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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Vanity Place

욕실이 변하고 있다. 샤워와 클렌징뿐만 아니라 스킨케어와 메이크업까지 모든 뷰티 루틴이 이곳에서 이루어진다. 파우더 룸에 있던 화장대를 욕실로 옮겨 그 어떤 공간보다 화려하고 기능적으로 꾸민 6명의 여성을 만났다.

패션 브랜드 홍보 담당자 이윤아
SPACE 벽지로 꾸민 욕실을 갖고 싶다는 로망이 늘 마음 한편에 있었다. 2년 전 이곳으로 이사하기로 결정하고 나서 인테리어를 의뢰할 때 그 꿈을 이야기했고, 데커레이터는 반 벽을 세워 꿈을 실현시켜주었다. 안쪽에 욕조를 놓고 샤워 커튼을 달아 물이 튀는 것을 이중으로 막으니 습식과 건식 공간이 가까이 붙어 있어도 불편한 줄 모르겠다.

ROUTINE 최근 토너를 일곱 번 바르는 ‘7 스킨법’을 반신반의하며 따라하기 시작했는데 안색이 확실히 달라졌다. 토너를 화장솜에 적셔 얼굴을 한 번 닦아내고 손바닥에 덜어 두드리며 흡수시키는 게 시작. 시간차를 두기 위해 사이사이 보디 로션을 바르고, 드라이를 하고, 헤어 에센스를 바르며 횟수를 채운다.




7 스킨 루틴의 주인공은 블리블리의 ‘인진쑥 밸런스 에센스’. 그 후 피지오겔의 ‘DMT 페이셜 크림’과 달팡의 ‘인트랄 레디니스 릴리프 수딩 크림’을 사용하고, 필요에 따라 샤넬의 ‘르 블랑 오일’로 한 번 더 보습한다. 아이 케어는 달팡의 ‘멀티-코렉티브 디바인 아이 크림’으로! 샤워 직후엔 산타 마리아 노벨라의 ‘라떼 뻬르 일 꼬르뽀’를 바르고, 불리 1803의 워터 베이스 향수 ‘오 트리쁠 리켄 데코스’를 뿌린다.

드하모니 디자이너 김민경
SPACE 2년 전 인테리어 공사를 마치고 이곳으로 이사왔다. 디자인에 가장 공을 들인 부분은 침실과 그 옆에 붙어 있는 욕실. 도쿄 클라스카 호텔에 묵었을 때의 기억이 좋아 비슷한 분위기를 내기 위해 애썼다. 욕실 문은 물론 벽면까지 나무 프레임을 배열해 그곳을 재현한 것이 포인트. 내부를 나무로 마감하면 뒤틀릴 게 뻔하니 타일을 사용해 실용적으로 꾸몄고, 중문을 달아 세면대 쪽만 건식으로 쓰고 있다.

ROUTINE 메이크업을 즐기는 편이 아니라 화장대가 없다. 대신 세면대 옆 공간에 매일 쓰는 스킨케어 제품을 올려둔다.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관리는 토너 팩. 고영양 마스크를 쓰면 트러블이 올라와 가벼운 걸 찾다 보니 습관이 되었다. 화장솜에 토너를 충분히 적셔 얼굴에 가득 올려둔 뒤 5분 후 떼는 게 전부지만 피부 속까지 불편함이 없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스크럽. 자극 없는 젤 타입 제품으로 일주일에 세 번씩 각질을 없애면 피지와 트러블이 자리 잡지 않는다.




샤워 후 제이알왓킨스의 ‘핸드 & 보디 로션’을 발라 보습하고, 이솝의 ‘휠 오 드 퍼퓸’을 뿌린다. 닐스야드 레머디스의 ‘페퍼민트 & 라임 데오도란트’와 아모레퍼시픽의 ‘더블 에어 선 프로텍터’는 외출 전 필수품. 아미콜의 ‘로즈 & 라임 버터’는 건조가 심한 부위에 쓰는데 모발에도 바를 수 있어 유용하다. 하토무기의 ‘스킨 컨디셔너’는 토너 팩을 위해 여러 통 구비해두고 있으며, 닥터 자르트의 ‘시카페어 크림’과 스위스유스트의 ‘가든 크레스 크림’을 피부 상태에 맞춰 번갈아 사용한다.

플로리스트 노현정
SPACE 건식으로 설계된 욕실이 너무 커서 활용법을 고심하다 수납장을 짜고 그 안에 화장대를 넣기로 결정했다. 세면대 위는 클렌저만 두면 되니 지저분해 보이지않을뿐더러 꽃으로 장식할 자리까지 생겼다. 소재가 단단해 오래 가는 꽃이나, 열매가 익어가며 색이 변하는 과정을 볼 수 있는 식물을 선호하는 편. 자주 쓰는 화장품은 눈높이에 맞는 칸, 그렇지 않은 것은 위쪽에 두는 것이 화장품 보관법으로, 자신이 어떻게 활동하고 움직이는지 머릿속에 그리다 보면 편의성을 높인 맞춤형 공간으로 꾸밀 수 있다.

ROUTINE 욕실이 곧 파우더룸. 보디케어부터 메이크업까지 한 공간에서 끝낸다. 파우더 팩트만 쓰기 때문에 폼 클렌저만으로 횟수를 조절하며 세안하고, 스킨케어는 아침저녁으로 다르게 진행한다. 낮엔 토너와 에센스, 크림을 쓰지만 밤엔 주로 수면 팩만으로 가볍게 마치는 식. 피부가 땅기는 날만 오일을 먼저 발라두는 정도다.




순식물성 이영애 화장품의 ‘미스트올’과 록시땅의 ‘이모르뗄 리셋 오일 인 세럼’, 아넷사의 ‘에센스 UV 선스크린 아쿠아부스터’가 아침을 여는 제품들. 자기 전엔 집중적으로 수분을 공급하는 이솝의 ‘블루 카모마일 페이셜 하이드레이팅 마스크’를 바르지만, 건조함이 심할 땐 꼬달리의 ‘비노수르스 오버나이트 리커버리 오일’을 추가한다. 임신 중 튼 살 방지를 위해 추천받았는데 효과가 좋아 지금껏 쓰고 있는 산타 마리아 노벨라의 ‘올리오 데르모프로텍티보’와 화장대를 풍요롭게 채우는 오리엔탈 계열의 불리 1803 ‘오 트리쁠 알 카시르’ 향수 역시 필수품.

제이어퍼스트로피 & 리틀 스텔라 디렉터 이지선
SPACE 멋은 물론 기능까지 고려한 욕실 인테리어. 같은 시간에 가족 각자의 용무를 볼 수 있게끔 세면대는 복도 한편에 노출하고, 욕조와 변기 공간은 각각 따로 분리했다. 로맨틱하게 꾸미고 싶어 물결 패턴의 유리를 창에 끼워 질감을 살리면서 블랙 메탈 프레임으로 마감한 것이 스타일링 포인트. 일상적으로 쓰는 화장품은 세면대에 두고, 가끔 사용하는 것은 침실 화장대에 보관한다. 세면대가 교차로에 있는 구조라 수시로 스타일을 체크하면서, 필요한 관리를 손쉽게 더하고,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

ROUTINE 사계절 극심한 건성 피부라 보습이 뷰티 케어의 1순위다. 미세먼지가 이슈로 떠오른 후부턴 클렌징에도 힘을 싣는 중. 세면대가 곧 메인 화장대라 세안 후 바로 토너와 크 림을 바른 다음 메이크업까지 한 곳에서 마친다. 외출하고 돌아오면 버블 마스크로 모공 속 노폐물을 씻어내고, 수분 마스크를 사용해 진정을 돕는다. 향수도 필수. 우디와 시트러스처럼 정반대의 향기를 믹스해 나만의 향을 만드는 재미에 빠져 있다.




라 메르의 ‘미셀라 클렌징 워터’와 엘리푸의 ‘오로라 포어 톡스 버블 클레이 마스크’로 세안하고 키엘의 ‘울트라 훼이셜 토너’와 샹테카이의 ‘블랑 가디니어 브라이트닝 에센스’, 라 메르의 ‘크렘 드 라 메르’를 바른다. 메이크업은 입생로랑의 ‘르 쿠션 엉크르 드 뽀’와 ‘볼륨 에페 포 실 래쉬 컬 마스카라’, 디올의 ‘립 타투’로 간단히 마친다. 스킨케어를 할 땐 조 말론 런던의 ‘라임 바질 앤 만다린 홈 캔들’을 주로 켜두고, 외출 전엔 톰 포드 뷰티의 ‘화이트 스웨이드 EDP’와 ‘쏠레 디 포지타노 EDP’를 겹쳐 뿌린다.

연재 한복 대표 한수연
SPACE 집을 정하고 인테리어에 가장 많이 신경 쓴 부분이 욕실이다. 2개의 세면대를 중심으로 안쪽엔 샤워 부스를 설치하고, 옆쪽 벽면은 붙박이장을 채워 넣은 공간. 다른 곳에서 보기 어려운 구조이기 때문에 더 특별하게 꾸며보고 싶었다. 통로가 한쪽에만 나 있던 설계를 바꿔, 안방과 욕실 사이의 벽을 헐고 통유리로 된 문을 하나 더 달아 개방감을 주었다. 여기에 세면대 표면을 청동으로 바꾸었더니 분위기가 180도 달라졌다. 모든 화장품을 세면대 밑 수납장에 보관하기 때문에 화장대도 따로 사지 않았다. 많은 제품이 눈에 드러나 있는
것보다 훨씬 깔끔한 느낌.

ROUTINE 수분 부족형 지성이라 가벼운 보습제를 선호한다. 영양이 많으면 트러블이 금세 올라와 가볍고 간단하게 바르는 것이 습관이 되었다. 메이크업은 대개 클렌징 워터로만 지우는데, 부드러운 화장솜에 듬뿍 묻혀 세 번씩 닦아내면 충분하다. 세면대와 같은 클렌저를 샤워 부스에 두는 것도 팁이라면 팁. 샤워하며 세안까지 한자리에서 끝낼 수 있어 편하다. 에센스와 선크림은 오일 프리 타입인지 아닌지를 따지는 게 트러블을 막는 방법.




네 통째 사용 중인 유리아쥬의 ‘미셀레 클렌징 워터’로 잔여물이 나오지 않을 때까지 얼굴을 닦고, 이솝의 ‘파슬리 씨드 안티 옥시던트 페이셜 토너’를 흡수시킨다. 그런 다음 탬버린즈의 ‘워터 에센스’와 프레쉬의 ‘블랙티 에이지 딜레이 퍼밍 세럼’을 필요에 맞게 골라 바른다. 스페셜 케어는 프레쉬의 쿨링 젤 타입 ‘로즈 페이스 마스크’로! 라 메르의 ‘바디 크림’과 이솝의 ‘제라늄 리프 바디 밤’은 향이 좋아 자꾸만 덧바르고 싶은 제품들이다.

구름바이에이치 이사 하연지
SPACE 집을 보러 왔을 때 창이 있고 석재로 된 오픈형 욕실이 마음에 들었다. 벽을 사이에 두고 욕조와 세면대, 샤워 부스가 일직선으로 설계된 구조. 화장품 보관을 위해 빈 공간에 선반형 수납장을 마련한 것이 인테리어의 전부다. 물건이 많은 곳은 톤을 맞추는 것이 나름의 정돈 노하우.

ROUTINE 피부가 예민해 ‘최대한 아무것도 안 하는 것’이 관리 규칙이다. 최소한의 제품만 사용하고, 가능하면 얼굴에 손대지 않되 피붓결을 좌우하는 세안에 신경쓴다. 페이셜 스크럽 솝을 직접 제작한 것도 이 때문. 각질은 말끔히 없애지만 촉촉함을 남기는 비누가 필요했다. 세안 후 물기를 닦아내지 않고 두드려 흡수시킨 다음 바로 스킨케어에 들어가는데, 별것 아닌 것 같지만 보습에 확실히 효과적이다. 육아때문에 몇 년간 향이 좋은 보디로션으로 만족하며 지냈는데, 향기를 풍기던 때의 내가 그리워 다시 향수를 찾고 있다.




천연 오일이 자극 없이 부드럽게 각질을 제거하는 GBH의 ‘페이셜 스크럽 솝’과 ‘바디 스크럽 솝’으로 세정한 뒤 이솝의 ‘파슬리 씨드 안티 옥시던트 세럼’을 바른다. GBH의 ‘베이비 로션’은 아이들과 함께 사용하는 보습제. 르 라보의 ‘플뤠르 도란줴 27 EDP’와 ‘퍼퓨밍 바디 로션’은 오렌지 블로섬과 머스크가 어우러진 향에 반해 욕실에 들였다. 그 밖에 큐티클 크림과 립 컨디셔너, 치실은 외국 마트에서 패키지가 예뻐 구입한 것들이다.

디자인하우스 [LUXURY 2018년 9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