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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한 현대미술의 현장을 목격할 수 있는 갤러리

New Gallery Tour

지난해 3월부터 한남동 일대 의외의 장소에 갤러리들이 들어서기 시작했다. 작지만 특색 있는 네 곳의 갤러리에 가면 지금 가장 생생한 현대미술의 현장을 목격할 수 있다.

대를 잇는 갤러리
P21


파레틴 외렌리, ‘지하 거대 도시’, Mixed Media on Canvas Unique, 160×210cm.


작가는 식물의 접목 현상에 비유해 자연과 도시 환경이 어떻게 융합해 새로운 현실을 형성하는지 보여준다.
지난 9월, 대사관 저택과 카페, 리빙 편집 숍이 즐비한 이태원 경리단길에 갤러리 ‘P21’이 문을 열었다. P1과 P2, 두 개의 독립된 전시 공간을 갖춘 이곳은 중견 갤러리인 박여숙화랑에서 새롭게 운영하는 신생 갤러리다. 박여숙 대표의 딸인 최수연 큐레이터가 디렉팅을 맡아 전형적인 화이트 큐브 형태의 P1과 노출 콘크리트가 특징인 P2를 완성했다. 최수연 큐레이터는 “한 작가의 작품을 대비되는 두 공간에 놓았을 때 관람자가 얻게 되는 영감과 감흥은 남다를 것”이라 말했다. 지난 3월에 연 파레틴 외렌리Fahrettin O:renli 개인전에 이어 4월 중에는 윤향로 작가의 전시를 진행할 예정이다. P21은 앞으로 최정화 작가와 같은 중진 작가는 물론 유승호, 최선같이 역량 있는 차세대 작가도 엄선해 소개할 계획이다. “해외 작가는 1년에 한 번 정도 진행하게 될 겁니다. 국내에 소개된 적이 없지만 우리가 주목해야 할 시대 정신을 가진 작가들을 발굴하는 것이 P21의 목표입니다.” 용산구 회나무로74, 문의 790-5503


최초의 일러스트레이션 전문 갤러리
알부스


알부스 갤러리 응접실.


요안나 콘세요, ‘천사의 구두’, Drawing on Paper, Collage, 36.5×30cm.
건축가 최욱이 지은 이곳의 외관은 말려 있는 흰 도화지를 연상시킨다. 라틴어로 ‘희다’라는 뜻인 ‘알부스Albus’를 이름으로 내건 이곳은 국내 최초의 일러스트레이션 전문 갤러리다. 하얀 종이에 이야기와 그림을 담듯 서사가 있는 회화, 어른도 함께 즐길 수 있는 그림책을 소개한다. 2017년 5월 개관한 이래 일러스트레이션의 거장 유제프 빌콘Jo´ zef Wilkon´ 의 단독전을 시작으로 지난 3월 요안나 콘세요Joanna Concejo의 전시 <한겨울의 그림 정원>을 선보였다. 한남 초등학교 뒤편 주택가에 위치해 가족 단위로 방문하기 좋다. 장진이 관장은 “어린이에게 수준 높은 그림책을 접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이 갤러리를 오픈했다”고 밝혔다. 전시 교육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국립 어린이청소년도서관과 협업해 어린이를 위한 워크숍도 기획 중이다. 작가의 분신과도 같은 원화를 통해 일러스트레이션을 하나의 작품으로 마주할 수 있다. 용산구 한남동 723-6, 문의 792-8050


세계 최정상급 갤러리
페이스 갤러리 서울


리차드 터틀의 국내 최초 개인전. 그의 신작들로 구성되어 있다.


지난해 9월, 페이스 갤러리 서울에서 선보인 타라 도노반 개인전 현장.
‘페이스 갤러리’는 가고시안 갤러리와 쌍벽을 이루는 세계 최정상급 갤러리 중 하나다. 대표적으로 장샤오강, 도널드 저드, 알렉산더 콜더를 전속 작가로 두고 있으며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이우환 화백이 전속 계약을 맺고 있다. 굵직한 라인업에 뉴욕과 런던, 베이징, 홍콩 그리고 미국 팰로 앨토 등 세계 여덟 곳에 지점을 두고 있는 페이스 갤러리가 미술계에 끼치는 영향력은 막강하다. 그런 페이스 갤러리의 여덟 번째 지점이 바로 서울이다. 지난해 3월, 서울에 지점을 열면서 뉴욕 현대미술관에서 만나볼 법한 작품을 한남동에서도 감상할 수 있게 됐다. 한남동 일대가 내려다 보이는 5층에 위치하며, 같은 건물 1층 폭스바겐 매장에서는 페이스 갤러리와 협약해 진열한 존 체임벌린의 작품을 언제든 만나볼 수 있다. 현재 리차드 터틀Richard Tuttle의 <나무에 대한 생각들>전을 진행 중이며 오는 5월 12일까지 계속된다. 용산구 이태원로 262 5층, 문의 070-7707-8787


교육 프로그램을 갖춘 갤러리
AMC Lab


일상에서 경험한 사건을 직관적으로 캔버스에 묘사한 구지윤 작가와 철저한 계산으로 제작한 이은우 작가의 작품이 대비된다.


구지윤, ‘가라앉는 생각들’, Oil on Linen, 53×45.5cm
아트마켓 리서치를 진행하던 에이엠콤파스의 공동 창업자인 박수강·주은영 대표가 2017년 10월, 북한남 삼거리 골목에 개관한 현대미술 갤러리 ‘AMC 랩Lab’. 이곳은 동시대 현대미술의 흐름을 2~3인의 그룹전 형태로 보여준다. 회화, 조각, 사진, 설치 등 매체 특성이 확연히 구분되는 작가를 모아 한 가지 주제에 대해 심도 있게 고찰한다. 신생 갤러리다운 신선한 시도가 돋보인다. 최근에 연 전에서는 회화 작업을 하는 구지윤 작가와 조형물로 이야기하는 이은우 작가가 양 극단의 기법으로 각자가 품은 환상에 대해 풀어냈다. 오는 4월에는 한성필 작가와 오유경 작가가 전을 선보일 예정. 미술 애호가를 위한 아트 클래스를 운영한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4월 5일부터 한 달간 현대미술의 중심지인 홍콩, 베네치아 & 바젤, 뉴욕 & 파리, 상하이 & 싱가포르 등을 주제로 4회에 걸쳐 ‘미술로 떠나는 세계 여행’ 강의를 들을 수 있다. 용산구 한남대로 42길 42 2층, 문의 555-0750


디자인하우스 [LUXURY 2018년 4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