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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인의 여성이 전하는 데님 스타일링

Denim Lover

세대와 성별을 불문하고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데님이 이번 시즌에는 평범함을 거부한 실험적 디자인으로 다채로운 매력을 풍길 것으로 예상된다. 옷 잘 입기로 소문난 6명의 여성이 전하는 데님의 색다른 변주.

“작업복의 매혹적인 변신”
모델 문가비(@iamchocobi)


위아래가 붙은 오버올 스타일을 크롭트 톱과 쇼츠, 바지 밑단으로 분리해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한 데님은 카이머.
얼마 전 <겟잇뷰티 2018>에 합류해 화제를 모은 모델 문가비는 온라인상에서 더 유명한 스타다. 2011년 ‘미스 비키니 월드’에서 우승하며 이름을 알린 그녀는 팬들이 지어준 ‘초코비’라는 애칭처럼 까무잡잡한 피부와 탄탄한 몸매로 단숨에 여성들의 워너비로 등극했다. 문가비를 더욱 빛나게 하는 것은 스포티브한 패션으로 관능미를 우아하게 표현하는 센스다. “데님은 연대별로 대표 스타일이 있어요. 저는 그중에서 1970년대 후반 디스코 열풍을 몰고 온 부츠 컷 스타일의 플레어 진과 1990년대 유행한 하이웨이스트 진을 좋아해요. 데님은 자신만의 패션 철학과 색채를 다양하게 녹일 수 있어 입을 때마다 새롭다고.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데님은 언뜻 평범해 보이지만 색상과 디자인, 핏에 따라 느낌이 달라지는 천의 얼굴을 가지고 있죠. 저는 진한 블루나 올 화이트 데님에 제 피부와 잘 어울리는 골드 액세서리를 포인트로 연출합니다. 큼지막한 장신구를 좋아하는 편인데, 이번 봄여름 역시 데님에 저의 트레이드마크인 후프형 이어링과 길게 떨어지는 드롭형 이어링을 짝짝이로 매치할 예정입니다.”


“‘청청 패션’으로 완성한 우아함의 끝”
더 맨션 & 라페트 이사 황시연(@lafete_h2)


스카프 형태의 칼라 디테일이 눈길을 사로잡는 연청색 데님 블라우스, 머메이드 데님 스커트 모두 라페트. 골드 드롭 이어링은 스와로브스키. 스터드 포인트의 사각 백은 옷집사. 검은색 앵클부츠는 생 로랑.
지난해 한남동에 문을 연 아트 & 라이프스타일 복합 공간 ‘더 맨션’은 패션 피플의 아지트로 입소문 난 곳이다. 언니 황수현 대표와 함께 이곳을 총괄하고 있는 황시연 이사는 청담동에서 플라워 부티크 라페트를 운영하던 시절부터 뛰어난 패션 감각을 자랑했다. 그런 그녀가 자신의 재능을 또 한 번 발휘해 라페트 패션과 액세서리를 론칭한 건 당연한 수순. “라페트 패션 역시 제게 잘 어울리는 디자인과 스타일을 고수하죠. 그런 면에서 저희 의상의 반 이상을 차지하는 데님은 제가 입었을 때 만족할 수 있는 스타일로만 만듭니다.” 그녀는 일상에서 편하게 입으며 약간의 포인트로 차려입은 듯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어 데님 스타일을 좋아한다고 밝힌다. 황시연 이사가 이번 봄에 시도한 데님 룩은 상·하의를 모두 데님으로 연출하는 ‘청청 패션’. “자칫 잘못하면 촌스러워 보일 수 있는 이 스타일의 핵심은 상·하의 톤을 살짝 다르게 매치하는 것이에요. 밑으로 갈수록 퍼지는 머메이드 라인의 스커트는 여성스러움을 더하기에 제격이죠. ”


“뉴 클래식의 완성, 오피스 데님 룩”
부쉐론 마케팅 & 커뮤니케이션 매니저 이승연


우아하면서도 진중한 멋을 선사하는 네이비 블루 더블브레스트 재킷, 연청색 셔츠 모두 폴로 랄프 로렌. 이어링과 ‘애니멀’ 컬렉션 ‘퍼지 레오파드 캣’ 링,‘리플레’ 워치 모두 부쉐론.
160년 전통의 주얼리 브랜드 부쉐론에서 마케팅과 커뮤니케이션을 맡고 있는 이승연 차장은 “데님은 스스로 생기와 활력을 되찾고 싶을 때 찾게 되는 일탈의 의상이자 보호색”이라고 말한다. 백발노인이 멋쟁이 노신사로 변하는 순간 역시 클래식한 데님의 마법에서 시작된다고.“저는 단정한 스타일을 선호해요. 날씬해 보이는 스트레이트 핏이나 미디엄 톤의 하이라이즈 워싱 데님 등 기본적인 것에 끌리죠. 가끔 바지 끝단을 자르거나 롤업으로 연출해 변신을 추구하기도 합니다. 실크 스카프나 코튼 벨트를 포인트로 활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고요.” 회사에서는 주로 데님 팬츠에 셔츠와 블라우스를 매치하고 그 위에 단정한 재킷으로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강조한다. “랄프 로렌이 지향하는 아메리칸 클래식이 제 패션 성향과 잘 어울리죠. 재킷과 셔츠를 매치할 때 단추 1~2개 정도 풀어 목걸이가 살짝 보이도록 하거나, 볼드한 귀고리와 반지를 포인트로 매치해보세요.”


“누구나 근사해 보이는 레트로의 마법”
데이즈 데이즈 & 잘루즈 디렉터 유혜영(@haengy)


세로 스트라이프 패턴과 플리츠 소재가 조화로운 데님 소재 원피스는 로로피아나. 메탈 버클이 포인트인 벨트는 루이 비통.
비치웨어 브랜드 데이즈 데이즈와 캐주얼한 감각의 모피 브랜드 잘루즈, 두 브랜드를 총괄하는 유혜영 이사는 소문난 레트로 마니아다. 어릴 적 장 폴 고티에의 컬렉션 영상을 여러 번 돌려 보며 디자이너를 꿈꿨던 그녀는 1970~1980년대 감성을 통해 패션 철학을 완성했다. “장 폴 고티에는 요즘 트렌드인 빈티지와 레트로가 유행하기 훨씬 이전부터 과거와 고전을 소재로 삼아 새로운 디자인을 만들어냈죠. 저 역시 그가 왕성한 활동을 펼쳤던 시대에서 많은 영감을 받고 있어요. 그중 제 레트로 감성을 잘 전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데님이랍니다.” 유혜영 이사는 1970년대 세련된 히피족과 제인 버킨을 매료시킨 하이웨이스트 라인의 벨보텀 팬츠를 즐겨 입는다. “호주에 살 때부터 하이웨이스트 라인의 옷을 즐겨 입었죠. 올여름에는 팬츠 대신 제 긴 머리와 어울리는 원피스에 도전해보려고요. 아주 가늘거나 대담한 크기의 벨트를 포인트로 연출해 시선을 분산시키면 훨씬 근사한 레트로 룩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데님의 이중적 매력”
동덕여자대학교 모델학과 교수 박순희


소매 부분이 독특한 데님 셔츠, 와이드한 데님 팬츠는 모두 발렌티노. 허리에 두른 스웨이드 소재의 브라운 ‘오피디아’ 벨트 백은 구찌. 짙은 남색의 플랫폼 힐은 마이클 마이클 코어스.
1990년대 패션의 강세에 힘입어 급부상한 한국 모델. 그 대표 주자인 동덕여자대학교 모델과 박순희 교수는 1996년 데뷔해 2000년대 초반까지 왕성한 활동을 펼친 3세대 모델이다. 모델 활동을 하며 수도 없이 많은 옷을 입어봤지만 결국 ‘진짜 옷’으로 남은 건 옷장 가득히 걸린 50~60벌의 데님이다. “데님은 시즌별 트렌드와 스타일을 가장 잘 보여주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계절이 바뀌면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지요. ” 클래식한 리바이스부터 실험성이 돋보이는 베트멍까지 다양성을 존중하는 박순희 교수는 계절에 따라 좋아하는 진 스타일이 다르다. “여름에는 면 소재의 티셔츠에 여러 가지 데님 팬츠를 매치하며 색다른 즐거움을 찾죠.” 박 교수에게 이번 봄과 여름에 유행할 데님 스타일에 대해 물어봤다. “이번 시즌에는 발렌티노, 오스카 드 라 렌타, 솔러스 런던 등에서 선보인 와이드 데님 팬츠가 유행할 전망입니다. 저처럼 스터드 단추가 포인트인 셔츠를 함께 입어보세요. 이때 셔츠를 안에 넣어 입고, 굽이 입는 신발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1990년대에 유행한 패니 백을 허리에 차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여성스러움을 살리는 것이 포인트”
패션 & 뷰티 콘텐츠 크리에이터 제이에디션 대표 김주은(@j_edition_)


진주 장식으로 포인트를 준 데님 재킷은 에센셜. 화이트 러플 블라우스는 미스지콜렉션. 몸에 꼭 맞는 스키니 진은 씨위. 오른쪽 손목에 찬 로즈 골드 뱅글과 은색 뱅글은 모두 모니카 비나더. 주얼리 드롭 이어링은 스와로브스키.
뷰티 에디터 출신의 김주은 대표는 다양한 브랜드의 애드버토리얼과 칼럼을 진행하는 프리랜스 에디터 겸 콘텐츠 그룹 제이에디션의 수장이다. 현재 기자 시절보다 더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는 그녀의 베스트 프렌드는 바로 데님. “데님은 소재, 디자인, 가공법에 따라 입는 사람이 각자 다르게 해석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녔어요. 저는 그중 페미닌 스타일로 연출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코디네이션은 데님 팬츠에 여성스러운 블라우스를 매치하는 것이다. “모델이 아닌 이상 동양 여성의 신체 비율이 청바지를 입기에 좋은 조건은 아니죠. 저는 체형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와이드 팬츠에는 7cm 이상의 힐, 스키니 팬츠에는 플랫 슈즈’ 라는 패션 공식을 활용하죠. 플랫 슈즈를 신을 때는 오히려 엉덩이를 살짝 덮어주는 길이의 재킷을 입는 것이 안전해요. ”


어시스턴트 현국선 | 헤어 손혜진 | 메이크업 정수연 제품 협조 구찌(1577-1921), 라페트3446-4668), 로로피아나(546-0615), 루이 비통(3432-1854), 마이클 코어스(546-6090), 모니카 비나더(562-9278), 미스지콜렉션(548-9026), 발렌티노(543-5125), 부쉐론(070-7500-7282), 생로랑(549-5741), 스와로브스키(1588-9060), 씨위542-0332), 옷집사070-8947-7008), 에센셜(3438-6287), 카이머(517-4394), 폴로 랄프 로렌(6004-0220)

디자인하우스 [LUXURY 2018년 4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