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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리빙디자인페어에서 찾은 리빙 트렌드 7

Seoul Living Design Fair 2018

국내 최대의 라이프스타일 전시, ‘서울리빙디자인페어2018’이 지난 3월 7일부터 11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렸다. 28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찾아 가구와 패브릭, 리빙 소품은 물론 라이프스타일에 관한 새로운 제안을 확인했다. 올해 가장 주목받은 리빙 디자인 트렌드를 7가지 키워드로 살펴보았다.

Arch & Deep Green Color
올해 서울리빙디자인페어 부스에서 눈에 띈 것은 아치 형태의 곡선과 짙은 그린 컬러. 여러 부스에서 채도가 낮고 짙은 그린 컬러를 외관과 내관에 적극적으로 사용했다. 프리츠 한센의 전시 공간 디자인을 맡은 하이메 아욘은 공간 전체에 딥 그린 컬러를 적용하고 곡선형 창문을 곳곳에 배치했다. 2 가지 요소 모두 프리츠 한센 가구의 디자인에서 도출한 것이라고. 그는 “관람객들이 아치형 문이나 동그란 구멍을 통해 내부를 들여다보며 부스를 탐험하듯 즐기길 바랐다. 네모난 창문이 아닌 동그란 구멍이 같은 공간도 새롭게 바라보는 앵글을 만들기 때문에 보는 즐거움을 더해준다”라고 말했다. 동아시아 공예품 편집숍 서울번드는 부스 안팎을 모두 진한 모스 그린으로 꾸미고 아치 형태의 장식물로 제품 전시 공간을 나눴다. 공간 디자인을 맡은 건축사무소 스몰 룸스의 김재윤·김소은 소장은 “그린 컬러는 보는 사람의 눈을 편안하게 해주는 효과도 있고 특히 채도를 낮추면 침착해 보이며 전통적인 느낌을 줄 수 있다. 전시에 적용한 아치 형태의 구조물 역시 보는 사람들이 시각적으로 안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빙 편집 숍 보에와 포털 사이트 네이버가 준비한 ‘네이버 아트 윈도-소확행’ 전시관에도 이처럼 동그란 창문, 아치 형태의 오픈형 문을 인테리어 요소로 사용한 것을 볼 수 있었다.


서울번드


프리츠 한센

Upgraded Pet Living
2018년 현재 국내에서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는 인구는 1000만 명을 넘어선다. 이런 수치를 반영하듯 이번 서울리빙디자인페어에는 10여 개의 반려동물 부스가 등장해 관련 산업과 브랜드의 성장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하울팟이나 스몰 스터프 같은 업체는 디자인과 기능 모두 한층 수준을 높인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였다. 스몰 스터프는 바이헤이데이와 협업해 시그너처 상품인 반려견용 계단 ‘디그 스텝(반려견용 계단)’에 에코 클린 패브릭을 적용해 세탁, 관리를 편리하게 만든 신제품을 선보였다.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특정 주제로 제품과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확고히 한 사례도 있다. 반려동물과의 여행에 포커스를 맞춘 제품을 판매하는 밀리옹은 여행용 반려동물 캐리어에 디자인을 더한 ‘겟어웨이 캐리어’, 반려동물 전용 선글라스 등 기존에 찾아보기 힘들었던 제품을 소개하기도 했다.


밀리옹 ‘겟어웨이 캐리어’


스몰 스터프


‘디그 스텝’스몰

Midcentury Design Piece
전시 공간 곳곳에서 20세기 중·후반의 오리지널 디자인 피스가 눈에 띄었다. 디자이너 빈티지 가구 편집 숍 컬렉트Kollekt는 현장에서 지안카를로 피레티가 디자인한 카스텔리의 ‘플로나 폴딩 체어’, 요하네스 앤더슨의 ‘우드 트롤리’ 등 1960~1970년대 빈티지 디자인 가구를 선보였다. 작업 공간과 휴식 공간의 연결을 주제로 디자이너스 초이스 전시를 준비한 크래프트 브로의 전시관에서는 디자인 그룹 멤피스의 ‘수퍼Super’ 조명이 눈길을 끌었다. 공간 디자인을 맡은 가구 디자이너 신현호는 “작업 공간은 다운 톤으로, 휴식 공간은 모던한 솔리드 컬러로 디자인하다 보니 둘 사이 연결 고리를 주고 싶었다. 20세기의 실험적이고 비비드한 컬러의 디자인 제품으로 다소 칙칙해 보일 수 있는 공간 경계에 생기를 불어넣는 포인트를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컬렉트


크래프트 브로 전시관의 ‘수퍼’

Single Item Focus
식품 분야 특별전인 ‘자연이 가득한 집’에서는 한 가지 식재료에 전력하는 소규모 친환경 브랜드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꿀 상품만 판매하는 ‘꿀.건.달’은 서울 삼각산, 경기도 고양시, 강원도 철원 등에서 손수 재배한 야생화, 아카시아 꿀을 새롭게 브랜딩한 사례. 기존의 꿀 상품과 달리 모던한 디자인의 패키지가 두드러진다. 다양한 품종의 사과와 사과 주스만 판매하는 ‘애플카인드’도 있다. 홍로, 감홍, 시나노 골드, 후지 4가지 품종을 직접 만든 저질소 퇴비만 사용해 재배한다. 품종에 따라 수확 시기별로 다른 사과를 판매하며, 재배한 사과 10알을 그대로 착즙한 생즙 사과 주스도 선보인다. 그 외에도 김부각만 판매하는 ‘부각마을’, 수제 그래놀라만 제작·판매하는 ‘그라놀로지’ 등이 있다. 주관사인 <행복이 가득한 집> 구선숙 편집장은 “작지만 한 가지 식재료에 집중해 개성이 확실한 브랜드가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애플카인드


꿀.건.달

Smart Home Appliance
사물 인터넷, AI 등의 기능을 적용한 신제품이 대거 등장해 스마트 홈 가전을 체감할 수 있었다. 리빙 스타일리스트인 세븐도어스의 민송이·민들레는 ‘디자이너스 초이스’ 특별전 전시 공간에 뱅앤울룹슨의 ‘베오플레이’ 스피커와 ‘베오비전’ TV, 하츠의 ‘버추얼 후드’를 더해 스마트 홈을 표현했다. 베오플레이 M5와 M3는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공간에 맞는 톤 조절을 할 수 있고 구글 크롬캐스트, 애플 에어플레이 등 스마트폰의 콘텐츠를 바로 연결해 재생할 수 있는 스피커. 하츠의 콘셉트 모델, ‘버추얼 후드’는 주방 상판에 빔 라이트를 투영해 쿡 톱을 컨트롤하는 것이 특징이다. 코웨이 전시관에서도 인공지능 스피커 네이버 클로바와 연동해 작동하는 콘셉트 제품 ‘액티브 액션 공기청정기’를 미리 만나볼 수 있었다. AI스피커를 통해 음성으로 조작할 수 있고, 모션 인식 기능을 적용해 사람이 움직이는 방향을 따라 작동한다. 사용자의 생활 패턴을 분석해 먼지가 많아지는 외출 후 귀가 시간에 더욱 강력한 공기 정화 모드를 작동하기도 한다.


세븐도어스 전시관의 스마트 가전제품


코웨이 ‘액티브 액션 공기청정기’

Well-being Life
건강한 삶을 추구하는 리빙 트렌드가 다양한 가전과 홈 케어 제품에 적용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특히 미세먼지로 인한 대기오염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모습이 두드러졌다. 다이슨은 더욱 강력해진 모터 V10으로 0.3마이크로미터 단위의 초미세먼지까지 흡입할 수 있는 ‘사이클론 V10’와 ‘퓨어쿨 공기청정기’를 선보이며 미세먼지에 대처하는 제품임을 강조했다. 벤타코리아 역시 공기 청정과 가습 기능을 함께 탑재한 ‘벤타 에어워셔’와 유해 먼지를 99.95%까지 포집할 수 있는 공기청정기 ‘LP60’을 새롭게 내세워 건강을 위협하는 실내 공기 문제에 대안을 제시했다. 홈 케어 분야에서 특히 눈에 띄는 것은 다양한 안마기였다. 건강 가전 브랜드 오씸코리아는 뭉친 어깨 근육와 손 마사지에 특화된 마사지체어 ‘유러브’, ‘유디럭스’ 등을 선보였는데, 장시간 스마트폰과 컴퓨터를 사용하는 현대인의 고질병인 거북목 증후군과 손목 터널 증후군을 관리하는 데 도움을 주는 제품이다. 피부 건강 케어 제품 ‘리파’, 바른 자세로 앉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자세 교정 체어 ‘스타일’ 등 홈 헬스 케어 제품을 대거 전시하고 체험 공간을 마련한 코리아테크의 부스에도 많은 관람객이 모여들었다.


다이슨

Global Lifestyle Zone
정부가 주도해 자국의 브랜드를 알리려는 경향도 두드러졌다. 주한 영국대사관 국제통상부에서 준비한 ‘영국 리빙 브랜드’관은 정부가 외교정책의 일환으로 마련한 자국 브랜드 홍보 공간이다. 100년 이상 된 역사 깊은 브랜드를 다양하게 소개했다. 1800년대부터 자물쇠만 만들어온 스콰이어Squire는 국내에 처음 선보이는 브랜드. ‘660’ 제품처럼 나폴레옹 전쟁 때 개발한 레버식 자물쇠 디자인을 아직까지 고수해오고 있다. 주한 핀란드 무역대표부는 올해 처음으로 서울리빙디자인페어에 참가해 핀란드의 리빙 브랜드 7개를 소개했다. 마기쏘Magisso, 안노Anno, 카우니스테Kauniste, 이바나 헬싱키Ivana Helsinki, 피사 디자인Pisa Design, 루미Lumi, 키텐Kitten이 그것. 주한 핀란드 무역 대표부 김윤미 대표는 “‘모두 함께’를 강조하는 핀란드 문화를 반영한 지속가능성과 자연풍경을 모티프로 해 자연스러움과 부드러움이 살아있는 것이 핀란드 디자인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핀란드의 자연 풍경을 독특한 일러스트 프린트로 표현한 패브릭 브랜드 카우니스테 에코 백과 키친타월이 적절한 예. 그 외에도 핀란드 디자인 고유의 특징이 살아있는 리빙 제품들을 폭넓게 선보였다.


라이프스타일 핀란드


스콰이어 ‘660’

디자인하우스 [LUXURY 2018년 4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