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해주세요!
본문 바로가기

Knit Made in ltaly

니트 제품을 선택할 때 많은 이가 ‘이탈리아산’을 찾는다. 그만큼 이탈리아에서 생산된 니트가 최고의 품질과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는 의미다. 비옥한 자연환경과 정부의 강력한 지원, 오랜 전통과 장인 정신이 오늘날 이곳을 세계적인 니트 강국으로 만들었다.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니트 브랜드와 그 배경을 살펴본다.


비대칭 디자인의 캐시미어 스웨터와 크루넥 스웨터는 모두 로로피아나. 핑크 터틀넥 스웨터는 아뇨나. 굵은 짜임의 골드 후드 스웨터는 브루넬로 쿠치넬리.




Loro Piana



로로피아나 가문은 19세기 초부터 모직물 장사를 시작했다. 그러나 본격적인 브랜드 역사가 시작된 것은 1924년 피에트로 로로피아나가 코르소 롤란디 지역에 새로운 회사를 설립하면서부터다. 오늘날은 후손인 세르지오와 피에르 루이지 형제가 교대로 회사를 경영 중. 로로피아나의 강점은 역시 소재다. 6대째 꾸준히 최고급 모직물과 캐시미어를 선보이고 있으며, 최고의 섬유로 꼽히는 비쿠냐와 베이비 캐시미어, 로터스 플라워의 유일한 생산자다. 몇 년 전에는 명품 사업에 뛰어들어 남녀와 아동 제품 라인까지 영역을 확장했다. 소재 생산에서 최종 제품에 이르기까지 완벽한 수직 구조를 통해 전 과정을 엄격히 관리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탈리아와 외몽골에 10개 이상의 제조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본국 실라베뇨와 메데 지역에 니트웨어 공장이 있다.




Agnona
이탈리아 북서쪽 몬테로사 산기슭에 자리 잡은 아뇨나 마을은 수세기 동안 모직물 생산지로 유명했다. 1958년 38세의 프란체스코 일로리니 모가 이곳에 고급 모직물 공장을 설립한 것도 그 때문. 아뇨나의 옷감은 곧바로 전 세계 디자이너들에게 커다란 각광을 받았다. 크리스토발 발렌시아가와 크리스챤 디올, 피에르 가르댕 등이 당대의 대표적인 고객이다. 1968년 아뇨나는 직접 캐시미어와 알파카를 혼방한 블랭킷을 제작했고, 1972년엔 ‘알투나’라는 이름으로 첫 기성복 컬렉션을 발표했다. 이후 마틴 그랜트와 스테파노 필라티 같은 뛰어난 디자이너들이 브랜드의 진화를 이끌었으며, 고유의 품질에 이탈리아의 쿠튀르 기법을 적용한 고급스러운 옷들을 선보이고 있다. 현재는 영국 출신의 사이먼 홀웨이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맡고 있다.


Brunello Cucinelli
브루넬로 쿠치넬리는 1978년 이탈리아 페루자에 위치한 소규모 작업실에서 탄생했다. 5가지 색상의 캐시미어 제품을 생산해 큰 성공을 거둔 창립자 브루넬로 쿠치넬리는 1985년 페루자의 솔로메오 마을에 위치한 14세기 성을 구입했고, 이 성을 작업장으로 개조해 오늘날과 같은 성장을 일구었다. 브루넬로 쿠치넬리의 캐시미어 컬렉션은 100% 몽골산 최고급 캐시미어의 목 아래 부분만으로 제작해 탁월한 보온성을 자랑한다. 캐시미어 외의 다른 소재 또한 품질 검증을 거친 자연산 원료만을 사용해 피부가 예민한 고객들도 안심하고 입을 수 있다. 자연에서 영감 받은 온화한 색상과 이탈리아 감성을 담은 세련된 디자인도 강점이다. 최근에는 과감한 디자인 혁신을 통해 고급스러운 캐주얼웨어를 찾는 젊은 층 또한 사로잡았다.


Missoni



1953년 오타비오와 로지타 미쏘니 부부가 설립한 미쏘니는 독자적인 기법과 디자인으로 니트업계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받는 브랜드다. 과거 홈 인테리어 분야에서 더 각광받던 니트 기법을 평상복에서 야외복까지 다양하게 접목시켰고, 지그재그와 스트라이프 등 미쏘니만의 개성을 담은 7000여 개 디자인을 탄생시켰다. 레이스에 가까울 만큼 촘촘한 짜임과 혁신적일 만큼 화려한 색채 조합이 특징. 현재 오타비오와 로지타 미쏘니 부부는 홈 컬렉션과 카펫, 코스튬 디자인 등에 집중하고 있으며, 딸인 안젤라 미쏘니가 패션 디자인을 총괄하고 있다. 지난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담은 첫 여성 향수를 출시했으며, 2010년부터 컨버스와 함께 스니커즈를 선보이는 등 타 브랜드와의 협업도 활발하다.




Colombo Noble Fiber
1960년대 라니피초 루이지 콜롬보가 설립했고, 오늘날까지 가족 경영으로 전개하고 있다. 콜롬보의 모든 생산 공정은 이탈리아 보르고세시아와 겜메 지역에서 이루어진다. 두 곳의 공장 모두 94단계의 생산 공정과 18회의 꼼꼼한 중간 점검을 통해 섬유를 생산하는데, 각 단계는 콜롬보 가족들의 세심한 관리하에 진행된다. 캐시미어와 과나코, 비쿠냐, 밍크, 친칠라, 세이블, 낙타모 등의 최상급 소재만 다루며 섬유의 변형과 개발을 위한 기술적 투자도 아끼지 않는다. 2000년대부터는 고품격 캐주얼웨어를 내세운 의류 라인도 론칭했다. 소재의 고급스러움을 살리면서도 활동성과 실용성을 강조한 재킷과 코트 등이 인기가 높다. 2010년 9월에는 밀라노의 유명 거리인 비아 델라스피가 33번지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다.


Lorena Antoniazzi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로레나 안토니아찌는 10대 시절 높이뛰기 선수였다. 뛰어난 실력으로 신기록을 세우기도 한 그녀는 선수 생활을 마친 뒤, 남성복 테일러였던 할아버지의 지원 아래 패션계에 입문한다. 그녀가 자신의 브랜드를 론칭하게 된 건 1993년 남편이자 CEO인 루카 미라바시를 만나면서부터다. 그 또한 테니스 챔피언을 차지했던 스포츠맨 출신. 두 사람은 의기투합했고, 로레나 안토니아찌를 매년 20% 이상씩 성장하는 페루자의 대표 브랜드로 키워냈다. 디자이너의 독특한 배경을 바탕으로 한 스포티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이 타 브랜드와 차별화되는 강점이다. 행운을 상징하는 별 로고도 시선을 끈다.


Fabiana Filippi



CEO 마리오 필리피와 그의 친형이자 생산 물류 담당 디렉터인 자코모 필리피는 ‘어디에서 만들어졌는지’가 진정한 이탈리아 니트웨어를 말해준다고 생각했다. 이들은 고향인 움브리아에서 전통적인 방식으로 니트웨어를 생산했고, 여기에 자신들의 노하우와 창의적인 디자인을 결합시켜 오늘날의 파비아나 필리피를 탄생시켰다. 컬렉션은 블랙 라벨과 화이트 라벨로 구분된다. 블랙 라벨은 원사의 고급스러움을 강조한 상급 라인이며, 화이트 라벨은 보다 일상적인 자연스러움을 담은 컬렉션이다. 기본적으로는 시간이 지나도 변치 않는 클래식한 가치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움브리아의 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이탤리언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한다.



(위부터 시계 방향) 한 폭의 추상화를 연상시키는 예술적인 패턴의 니트 드레스는 M 미쏘니. 고급스러운 색감의 트위드 재킷은 파비아나 필리피. 지그재그 패턴으로 산뜻함을 더한 니트 스웨터, 왼쪽 아래에 놓인 성긴 짜임의 브이넥 스웨터는 모두 로레나 안토니아찌. 오렌지색 스웨터와 양 로고로 포인트를 준 핑크 톱은 콜롬보 노블 파이버.

제품 협조 브루넬로 쿠치넬리(3448-2931), 로레나 안토니아찌(3479-1762), 로로피아나(546-0615), 미쏘니(3479-1537), 아뇨나(3479-1618), 콜롬보 노블 파이버(3213-2303), 파비아나 필리피(6905-3626)

디자인하우스 [LUXURY 2018년 2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