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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기획전과 방대한 컬렉션으로 유명한

지금 주목할 세계 현대미술관 13

수준 높은 기획 전시와 방대한 컬렉션, 특별한 공간으로 세계 현대미술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미술관을 간추렸다. ‘현대미술의 아지트’라 부르기에 손색없는 최고의 현대미술관 13.

러시아 현대미술을 총망라하다
개러지 현대미술관





2008년 러시아 모스크바의 오래된 버스 차고를 개조해 문을 연 개러지 현대미술관Garage Museum of Contemporary Art. 러시아 여성 사업가 다샤 주코바Dasha Zhukova가 주도한 비영리 예술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자유로운 운영과 든든한 자금력을 기반으로 러시아 현대미술을 집중 소개하며 주목받았다. 늘어나는 관람객과 컬렉션을 수용하는 데 한계를 느낀 미술관은 2015년 봄, 노후한 건물을 떠나 고르키 공원 내 조립식 레스토랑을 개조한 새로운 공간으로 자리를 옮겼다. 네덜란드 건축가 렘 콜하스의 지휘로 20년 넘게 버려진 레스토랑 건물이 완전한 현대식 건물로 탈바꿈했다. 안톤 벨로프 관장은 “개러지 현대미술관이 러시아 현대미술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좋은 예가 되기를 바란다”며 “과거에는 국제 프로젝트를 모스크바로 초대하는 것이 목표였다면, 현재는 러시아의 훌륭한 현대미술을 전 세계 도시에 소개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garagemca.org


남미의 동시대 현대미술을 탐험하다
뮤제오 후멕스



멕시코시티의 새로운 문화 지구 뉴 폴랑코 지역에 위치한 뮤제오 후멕스Museo Jumex는 남미의 현대미술을 집중 조명한다. 주변 환경과 조화를 고려한 톱니 모양 지붕의 건물은 영국 출신 건축가 데이비드 치퍼필드David Chipperfield와 현지 디자인 스튜디오 TAAU가 협업한 결과물. 제프 쿤스, 올라푸르 엘리아손 등 세계적인 거장들의 작품은 물론 멕시코 출신의 설치 작가 다미안 오르테가 같은 자국 작가의 컬렉션도 충실히 구비하고 있다. 국제갤러리 측은 “뮤제오 후멕스는 남미 현대미술 작가의 주요 컬렉션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시, 아카이브, 출판물 등을 통해 자국 미술계를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접근이 용이한 다운타운에서 동시대 미술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라고 소개한다. www.fundacionjumex.org/en


북미 현대미술의 시대를 열다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



1935년 개관 후 미 서부를 대표하는 현대미술관으로 자리매김한 샌프란시스코 현대 미술관San Francisco Museum of Modern Art(SF MoMA). 수준 높은 기획전과 20세기 전반의 주요 작품을 두루 갖춘 방대한 컬렉션으로 세계 현대미술의 흐름을 주도해왔다. 지난해 6월, SF MoMA는 3년간의 확장 공사를 마치고 새로운 전시 공간을 공개했다. 노르웨이 건축 스튜디오 스뇌헤타Snøhetta가 설계한 10층 규모의 신관은 샌프란시스코의 안개 낀 날씨에서 영감을 받은 구름 형태의 건축물이다. 기존 공간을 3배나 확장한 SF MoMA는 샌프란시스코를 뉴욕에 이은 현대미술의 중심지로 확정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개관전으로 패션 브랜드 갭Gap의 창립자인 피셔 부부의 현대미술 컬렉션 260여 점을 공개했고, 이언 쳉과 로버트 라우션버그 개인전, 현대 조각전과 사진전 등을 이어가고 있다. www.sfmoma.org


프라다의 의미 있는 도전
폰다치오네 프라다





폰다치오네 프라다Fondazione Prada는 이탈리아 럭셔리 패션하우스 프라다가 2015년 봄 밀라노 남부 라르고 이사르코 산업 단지에 개관한 1만9000m²(약 5750평) 규모의 복합 예술 단지다. 1910년에 지은 오래된 술 공장은 네덜란드 건축가 렘 콜하스의 설계를 거쳐 각기 다른 용도와 개성을 지닌 총 9개의 전시실로 거듭났다. “폰다치오네 프라다는 밀라노 외곽의 새로운 위성도시에 관람객을 유치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베네치아에 먼저 생긴 프라다 미술관보다 더 큰 규모의 전시 공간에서 방대한 현대미술을 소개한다. 공연, 영화, 아카이브 관람도 가능하며, 웨스 앤더슨이 디자인한 레스토랑 등 참신한 볼거리가 많다.” 국제갤러리 전민경 팀장의 설명이다. 프라다 재단의 막강한 컬렉션과 기획력을 확인할 수 있는 장소다. www.fondazioneprada.org


기업과 건축, 현대미술의 컬래버레이션
루이 비통 재단 미술관


©Iwan Baan / Fondation Louis Vuitton


©Iwan Baan / Fondation Louis Vuitton
“루이 비통 재단 미술관은 세계적인 럭셔리 그룹 LVMH가 만든 공간으로, 명품에서 완전히 벗어나 오롯이 현대미술에만 집중한다. 백남준을 포함한 거장들의 작품은 물론 앞으로 현대미술계를 이끌어갈 젊은 아티스트의 작품을 엄선해 선보이고 있다. 건물 자체부터 하나의 작품 같아서 감상하는 재미가 상당하다.” 아라리오갤러리 서울 이지선 선임의 말이다. 2014년 10월 파리 아클리마타시옹 공원에 문을 연 루이비통 재단 미술관Fondation Louis Vuitton은 세계적인 럭셔리 기업 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Bernard Arnault 회장이 현대미술에 전폭적인 지원을 하기 위해 설립한 곳이다. 거대한 12개의 투명한 유리 돛으로 외관을 장식한 미술관 건물은 빌바오 구겐하임, LA 월트 디즈니 홀 등을 디자인한 미국 건축가 프랭크 게리Frank Gehry가 설계했다. 총 11개 상설 전시관에서 크리스티앙 볼탕스키, 피에르 위그, 베르트랑 라비에 등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기업과 현대미술, 현대건축의 아름다운 조화를 확인하기 좋은 곳이다. www.fondationlouisvuitton.fr


더 강하고 새로워진 현대미술의 성지
뉴 테이트 모던



2000년 오래된 화력발전소를 세계 최대 규모의 미술관으로 탈바꿈하며 현대미술의 중심에 선 테이트 모던Tate Modern. 늘어나는 컬렉션을 효과적으로 수용하고 더욱 다채로운 대형 설치 작품을 전시하기 위해 기존 화력발전소의 기름 탱크가 있던 자리에 10층 규모의 건물을 증축해 지난해 6월 재개관했다. 초기 테이트 모던의 개축을 책임졌던 스위스 건축 듀오 헤르초크 & 드 뫼론Herzog & de Meuron이 설계를 맡아 고대 메소포타미아의 기록을 모티프로 뒤틀린 피라미드 형태의 건물을 완성했다. 새로워진 테이트 모던은 더 강력한 컬렉션과 기획전으로 세계 현대미술의 흐름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오픈과 함께 미국 추상화가 조지아 오키프의 대규모 개인전과 영국 뮤지션 엘턴 존이 수집한 맨 레이, 안드레 케르테스 등 현대사진가의 작품 100여 점을 소개한 기획전을 선보였으며, 지금은 아메데오 모딜리아니의 생애와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뉴 테이트 모던 관계자는 “기존 테이트 모던 미술관에 비해 60% 확장된 공간에서 더 큰 규모의 설치 작업과 지금껏 공개하지 못한 새로운 컬렉션을 다양한 방식으로 소개할 계획”이라며 “훨씬 더 다채롭고 의미 있는 현대미술 전시를 경험할 것”이라고 말했다. www.tate.org.uk


중국 현대미술계의 트렌드세터
롱 뮤지엄



상하이 출신 대부호이자 세계적인 아트 컬렉터인 류이첸과 왕웨이 부부가 ‘중국의 구겐하임’을 목표로 2012년 상하이 푸둥에 처음 문을 연 롱 뮤지엄Long Museum. 2014년에는 상하이 푸시 지역에 웨스트번드관을, 2016년에는 쓰촨성에 충칭관을 연달아 개관하며 중국 최대 규모의 사립 미술관으로 자리 잡았다. 3개 전시관의 성격이 각각 다른데, 푸둥관에서는 주로 소장품 컬렉션 전시를 열고, 웨스트번드관에서는 세계 현대미술을 주제로 한 기획전을 선보이며, 충칭관은 지역의 특징에 주목한 전시를 기획한다. 특히 대형 설치 작품과 조각을 전시하기에 적합한 1만6000m2(약 4840평) 규모의 웨스트번드관에서는 올라푸르 엘리아손의 대규모 개인전, 제임스 터렐의 환상적인 전시 등을 연이어 선보이고 있다. 2018년에는 후베이성에 우한관을 새롭게 개관할 예정. 중국을 넘어 아시아 현대미술의 거점이 될 것으로 큰 기대를 모으는 미술관이다. www.thelongmuseum.org


LA의 새로운 현대미술 랜드마크
더 브로드





2015년 9월 로스앤젤레스 다운타운에 문을 연 더 브로드The Broad. 미국의 억만장자 사업가 엘리 브로드Eli Broad가 설립한 현대미술관으로, 그의 개인 소장품 약 2000점을 만날 수 있다. 오픈과 동시에 6개월 후까지 입장 예약이 마감될 만큼 엄청난 인기를 끌며 현대미술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급부상했다. 미술관 내부에는 제프 쿤스, 구사마 야요이, 앤디 워홀, 로이 리히텐슈타인 등 세계적인 현대미술 거장들의 작품이 가득하다. 서울시립미술관 변지혜 큐레이터는 “더 브로드 뮤지엄은 엄청난 현대미술 컬렉션을 갖춘 곳이다. 블록버스터 현대미술 작품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고 말한다. 벌집 형태의 새하얀 건물은 뉴욕 건축 회사 딜러 스코피디오+렌프로Diller Scofidio + Renfro가 설계했다. www.thebroad.org


작품을 위한 맞춤형 공간 설계
21세기 미술관



일본 이시카와 현 가나자와에 위치한 21세기 미술관. 지름 113m의 거대한 원형 미술관으로, 유리 외벽을 통해 외부 어디서든 안을 볼 수 있고 사방에 난 입구로 쉽게 드나들 수도 있다. 2010년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세지마 가즈요와 니시자와 류에는 획일화된 미술관 공간에 의문을 품고 인간과 환경 사이의 관계를 면밀히 관찰해 전혀 새로운 구조의 미술관을 완성했다. 아르헨티나 작가 레안드로 에를릭의 ‘수영장’, 제임스 터렐의 ‘블루 플래닛 스카이’ 등이 대표작. 이외에도 올라푸르 엘리아손, 아니시 카푸어 등 현대미술 거장들의 작품이 미술관을 채우고 있다. 한혜리 독립 큐레이터는 “21세기 미술관이 생기면서 전통과 역사의 도시로 인식됐던 가나자와가 현대미술의 ‘성지’로 급부상했다”며 “작품에 최적화된 다채로운 전시실은 공간 그 자체가 마치 하나의 예술 작품처럼 느껴진다”고 설명한다. www.kanazawa21.jp


위대한 수집가의 기념비적인 컬렉션 베네치아
구겐하임 미술관



살바도르 달리, 마르셀 뒤샹, 막스 에른스트, 바실리 칸딘스키, 제프 쿤스, 호안 미로…. 20세기 현대미술계에 한 획을 그은 작가 100여 명의 주옥 같은 작품 320여 점이 한자리에 모였다. 베네치아 구겐하임 미술관은 미국 출신의 전설적인 컬렉터 페기 구겐하임Peggy Guggenheim의 기념비적인 컬렉션을 소개하는 공간. 탁월한 안목과 막대한 재력을 기반으로 미국에 유럽의 모더니즘을 전파한 것은 물론, 세계 미술 시장의 흐름을 형성한 것으로 평가받는 그녀가 30여 년간 머물렀던 18세기 저택을 전시 공간으로 개조했다. 1949년 건물을 구입한 후 1951년부터 세상을 떠난 1979년까지 매년 대중에게 자신의 컬렉션을 공개한 페기의 뜻을 이어 1980년부터는 솔로몬 R. 구겐하임 재단이 미술관을 운영하고 있다. 근래 지은 현대미술관에 비해 규모는 작은 편이지만, ‘현대미술의 교과서’라는 수식어로 불릴 만큼 미술사에서 남다른 의미를 간직한 작품들이 가득하다. 페기 구겐하임의 컬렉션을 상시로 전시하는 것은 물론, 미국과 유럽의 주요 갤러리와 협업해 최근 주목할 만한 현대미술 작가들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데도 힘을 쏟고 있다. www.guggenheim-venice.it


지역과 세계를 아우르는 기획력
요코하마 미술관



“요코하마 미술관은 도쿄 남쪽에 위치한 항구도시 요코하마를 세계 현대미술의 거점으로 만든 주역이다. 3년마다 특정주제에 맞춰 현대미술을 소개하는 국제 행사 ‘요코하마 트리엔날레’를 주최하고 있다. 평소에는 지역 주민을 위한 각종 미술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현대미술을 보다 쉽고 친숙하게 소개한다. 도쿄의 주요 미술관과 견주어 절대 뒤지지 않는 훌륭한 전시와 프로그램이 가득하다.” 서울시립미술관 변지혜 큐레이터의 설명이다. 1989년 개관한 요코하마 미술관은 지난 30년간 다채로운 기획전과 약 1만2000점의 소장품을 활용한 상설전을 통해 동시대 현대미술을 폭넓게 소개하며 꾸준히 진화해왔다. 요코하마 트리엔날레가 열린 올해는 ‘섬, 별자리와 갈라파고스Island, Constellations and Galapagos’를 주제로 상상력과 창의력을 자극하는 다채로운 현대미술 작품을 선보였다. yokohama.art.museum


현대미술의 도전과 실험을 지원하다
퐁다시옹 까르띠에


©Luc Boeglt / Fondation Cartier
세계적인 럭셔리 브랜드 까르띠에의 현대미술에 대한 확고한 철학을 확인할 수 있는 퐁다시옹 까르띠에Fondation Cartier. 파리 몽파르나스의 라스파이 대로에 자리한 공간으로, 틀에 매이지 않는 다채로운 방식으로 현대미술의 본질에 접근하는 한편, 중견 작가와 신진 작가들의 창조적인 만남을 추구한다. 외벽을 감싼 투명한 유리와 철골 구조의 조화가 눈에 띄는 미술관 건물은 1994년 세계적인 프랑스 건축가 장 누벨Jean Nouvel이 완성한 작품. ‘수많은 전시의 가능성을 담아내는 그릇’을 모티프로 설계한 건물은 현재까지 ‘파리지앵의 기념비’라 불리며 재단의 상상력을 함축하는 상징으로 여겨진다.

변형과 활용이 자유로운 1200m² 넓이의 전시 공간에서는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이 작가에게 직접 작품을 의뢰해 소장한 컬렉션을 소개하는 개인전과 주제전이 연중 이어진다. 사라 지의 거대한 설치 작품, 마크 뉴슨이 제작한 실물보다 큰 비행기 등을 포함한 50개국 350여 명 작가의 1500점에 이르는 방대한 컬렉션을 통해 재단이 창조해낸 독특한 현대 미술 세계를 확인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과학자, 음악가, 무용가, 작가 등 다양한 장르의 전문가들이 협업해 새로운 차원의 공연 예술을 선보이는 ‘노매딕 나이트Nomadic Nights’ 행사도 상시로 진행한다.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의 그라치아 콰로니 디렉터는 “까르띠에 재단은 관람객으로 하여금 미지의 세계를 탐구하게 하고 예술가, 과학자, 철학가, 음악가, 건축가 등의 예상치 못한 만남이 이뤄지도록 고무시키는 역할을 지향한다”고 설명한다. fondation.cartier.com


화려하고 스펙터클한 현대미술의 향연
팔라초 그라시 미술관



구찌, 보테가 베네타, 발렌시아가 등 다수의 럭셔리 패션 하우스와 세계적인 미술품 경매 회사 크리스티를 소유하고 있는 케링 그룹Kering Group의 창업주 프랑수아 피노Franois Pinault. 팔라초 그라시Palazzo Grassi 미술관은 럭셔리 업계의 ‘큰손’이자 세계 최고의 예술 컬렉터로 손꼽히는 그가 2006년 이탈리아 베네치아에 설립한 현대미술관이다. 마크 로스코, 데이미언 허스트, 제프 쿤스 등 유명 현대미술 작가의 작품 약 3000여 점을 만날 수 있다. 이안아트컨설팅 김영애 대표는 “팔라초 그라시 미술관은 베네치아를 현대미술의 격전지로 더욱 유명하게 만든 곳”이라고 말한다. 화려하고 스펙터클한 전시를 선보이는 대표적인 현대미술관으로, 최근에는 데이미언 허스트가 10년에 걸쳐 준비한 전시 <난파선에서 건져낸 믿을 수 없는 보물>전을 소개했다. www.palazzograssi.it

디자인하우스 [LUXURY 2017년 12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