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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PE

공항 속 이색 시설 7

공항이 흥미로운 문화와 서비스로 가득한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착륙하는 비행기를 바라보며 온천욕을 즐기고, 탑승 게이트 옆 양조장에서 제조한 신선한 맥주를 맛보기도 한다. 여행의 즐거움을 배가해줄 세계 공항의 이색 시설을 한데 모았다.

맥주 빚는 공항 직영 양조장
독일 뮌헨 국제공항



매년 가을 세계 최대 맥주 축제 ‘옥토베르페스트’를 개최하는 뮌헨에서는 공항 내에서도 갓 제조한 수제 맥주를 맛볼 수 있다. 세계에서 유일한 공항 직영 양조장 ‘에어브로이’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 공항 3층, 터미널 1과 터미널 2 사이에 위치한 에어브로이는 실내와 실외 공간으로 나뉘는데, 특히 야외 비어 가든은 6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거대한 스케일을 자랑한다. 옥토베르페스트 전문 밴드로 유명한 움파 밴드Oompah Band의 흥겨운 연주를 감상하며 슈바인 학센, 비프 굴라시 같은 전통 음식과 시원한 맥주를 즐길 수 있는 곳! 기본 맥주인 필스너와 에일을 비롯해 계절마다 맛이 다른 다양한 맥주를 선보이며, 옥토베르페스트 기간에는 한정판 맥주를 제조해 제공한다.


비행기를 바라보며 즐기는 온천욕
일본 나고야 중부국제공항



이착륙하는 비행기와 기나긴 활주로를 배경 삼아 온천욕을 즐기는 시간! 나고야 중부국제공항 4층에 위치한 온천 시설 후노유風の湯에서는 뜨끈한 탕 안에 앉아 통유리 너머로 여유롭게 공항 풍경을 감상하는 호사가 가능하다. 일본 최초의 공항 온천으로, 규모는 크지 않지만 저쿠지와 침대 탕, 사우나 등을 고루 갖추고 있으며 짐 보관과 수건 대여도 가능해 비행기 출발・도착 전후 간편하게 이용하기 좋다. 내부에서 운영 중인 작은 식당에서는 잘게 썬 장어를 밥 위에 얹어 먹는 나고야 대표 먹거리 히쓰마부시ひつまぶし를 판매한다. 온천과 식사를 함께 제공하는 패키지 상품 ‘평안’이 인기 메뉴다.


거장의 명화를 감상하는 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스히폴 국제공항



유럽 내에서 환승 여행객이 가장 많은 공항으로 손꼽히는 스히폴 국제공항은 도서관, 셀프 스파 기기 등 경유 시간을 지루하지 않게 보낼 수 있는 여러 시설로 유명하다. 그중에서도 다른 공항과 차별되는 콘텐츠로 가장 주목받는 곳은 단연 미술관. 출국장 내 E와 F피어Pier 사이에 세계적인 국립미술관으로 명성이 자자한 레이크스 뮤지엄Rijksmuseum 분관이 자리한다. 전시 작품 수는 10~20점 사이로 규모는 작지만, 반 고흐, 렘브란트 등 위대한 미술 거장의 작품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여행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전시는 1년 내내 이어지며, 시즌별 테마에 따라 작품은 변경된다.


12m 높이의 튜브 미끄럼틀
싱가포르 창이 국제공항



세계 각국의 공항 정보를 제공하는 웹사이트 ‘더 가이드 투 슬리핑 인 에어포트The Guide to Sleeping in Airport’가 매년 발표하는 ‘세계 10대 최고의 공항’에서 5년 연속 1위를 차지한 싱가포르 창이 국제공항. 50만여 종의 식물이 자라는 실내 정원부터 무료 영화관, 옥상 수영장 등 다채롭고 이색적인 편의 시설로 명성이 자자하다. 그중에서도 터미널 3에 위치한 12m 높이의 튜브 미끄럼틀 ‘슬라이드@ T3’는 창이 국제공항을 대표하는 이색 시설. 터미널 3개 층을 잇는 규모로, 초당 6m 이동이 가능하며 아이는 물론 어른도 즐길 수 있다. 공항 내에서 10싱가포르달러 이상 지불한 내역의 영수증을 제시하면 이용 가능하다.


한국의 전통문화를 만나다
한국 인천국제공항



인천국제공항 탑승동 4층에는 우리 전통문화와 역사를 소개하는 한국문화박물관이 자리한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운영하는 곳으로, 궁중 문화, 전통 미술, 전통 음악, 인쇄 문화 등 4개 주제 아래 한국을 대표하는 유물과 국보급 문화재를 다수 전시한다. 우아한 기품을 뽐내는 내소사 고려 동종, 세계 최초의 목판 인쇄본 무구정광대다라니경,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태자비였던 영친왕비의 궁중 대례복 등이 대표 전시물. 조용하고 고즈넉한 분위기에서 한국 전통문화의 매력을 감상할 수 있는 알찬 공간이다.


홍콩 최대의 아이맥스 영화관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



연간 약 7000만 명이 드나드는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 역시 탑승 및 환승 고객을 위한 여러시설을 마련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터미널 2, 6층에 위치한 ‘UA 아이맥스 영화관 @에어포트’. 홍콩에서 가장 큰 스크린을 갖춘 아이맥스 영화관으로, 관객 350명의 동시 입장이 가능하다. 좌석 어디서든 선명한 화질을 감상할 수 있는 최첨단 영사 시스템과 생생한 소리를 구현하는 디지털 사운드 시스템을 갖췄다. 공항이라는 장소적 특수성을 반영해 국적을 불문하고 남녀노소 누구나 유쾌하게 즐기기 좋은 마블사의 히어로물, 월트 디즈니사의 애니메이션 등을 주로 상영한다.


신사의 기품을 담은 진 디스틸러리
영국 런던 개트윅 국제공항



지난해 봄, 런던 개트윅 국제공항에 세계 최초의 공항 내 진 디스틸러리 ‘니콜라스 컬페퍼 바 & 레스토랑 Nicholas Culpeper Bar & Restaurant’이 문을 열었다. 니컬러스 컬페퍼는 17세기에 활약한 영국의 유명 의사이자 아로마세러피스트. 몸을 치유하는 약초를 찾듯 좋은 재료를 엄선해 진을 제조한다는 포부를 담았다. 한 번에 12리터의 진을 만들 수 있는 증류기를 갖추고 있으며, 깔끔하고 산뜻한 런던 드라이진과 진으로 제조한 각종 칵테일을 선보인다. 진으로 절인 훈제 연어 등 디스틸러리의 묘미를 경험할 수 있는 차별화된 식사 메뉴도 마련하고 있다.

디자인하우스 [LUXURY 2017년 9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