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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를 위한 플레이리스트

Summer Playlist

뜨거운 여름과 함께 돌아온 바캉스 시즌! 음악이 일상인 뮤지션과 전문가에게 그들이 꿈꾸는 휴가와 그 순간 듣고 싶은 음악을 물었다. 여름의 정취와 바캉스의 즐거움을 배가해줄 그들의 플레이리스트를 공개한다.

혼자 즐기는 장거리 드라이빙
“휴양지나 특정 도시를 찾기보다는 장거리 드라이빙 루트를 정한 후 경로 위에 있는 여러 도시를 탐험한다. 현재 베를린에 거주 중인데, 일부러 편도 약 8시간 거리인 네덜란드 루르몬트 디자인 아웃렛에서 쇼핑할 계획을 세우는 식이다. 장시간 계속 운전만 할 수 없으니 중간중간 들를 만한 도시를 미리 체크하는 것이 포인트. 예를 들면 뒤셀도르프 같은 경우 일본인이 많이 살고 있어 맛있는 스시 집이 여럿이니 점심은 스시로 정하는 것이다. 운전을 하며 생각을 정리하고 소소한 여행도 즐길 수 있어 선호하는 휴가 방식이다. 혼자 하는 장거리 운전인 만큼 음악은 필수! 자동차 안에서 주로 즐겨 듣는 음악 리스트는 다음과 같다.” _ 임동혁(피아니스트)



(왼쪽부터)
Mozart, ‘Requiem-La Crimosa’ / Karl Bo¨hm
가장 편애하는 곡. 특히 오스트리아 출신의 세계 최고 지휘자 카를 뵘이 이끄는 빈 필하모닉의 ‘눈물의 날’은 늘 안정감을 준다. 차 안에서는 오케스트라 연주가 더 풍성하고 깊이 있게 들려서 좋다.

Rachmaninov, ‘Piano Concertos No. 2’ / Vladimir Ashkenazy
데카 레코드에서 1963년 발매한 러시아의 지휘자이자 피아니스트 블라디미르 아슈케나지의 첫 번째 앨범에 수록된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은 들을 때마다 영감을 주는 곡. 오랜 시간 차 안에서 생각을 정리하며 듣기 좋다. 클래식 초보자부터 전문가까지 모두가 만족할 만한 곡이다.

Tchaikovsky, ‘Symphony No. 6 in B Minor(Pathetique)’ / Yevgeny Mravinsky
러시아를 대표하는 지휘자 예브게니 므라빈스키의 차이콥스키 교향곡 6번 ‘비창’은 꼿꼿하고 차갑다. 마냥 아름답기보다 곡이 간직한 아픔, 고통, 고뇌를 잘 표현해 감상할 때는 자극적이지만 듣고 나면 큰 위안이 된다.


조용하고 아름다운 섬에서 유유자적
“가장 선호하는 휴가지는 동남아 휴양지, 그중에서도 태국의 섬이다. 9~10월경에는 한국과 현지 모두 비수기인 덕분에 여행 경비를 절감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관광객도 적어 아름다운 바다를 바라보며 유유자적하기에는 최적의 시기다. 특히 최근 2년 연속으로 다녀온 태국의 코탈루섬은 ‘격하게’ 아끼는 휴가지! 이곳에서 아래 음악들을 감상하며 한가롭게 시간을 보내다 보면 디스토피아 작품의 등장인물이 찾아 헤매던 낙원이 바로 이런 모습이 아닐까 싶은 생각마저 든다.” _ 강일권(음악평론가, <리드머> 편집장)



(왼쪽부터)
화지, ‘바하마에서 봐 2’
한국 힙합 신에서 드문 작사가 화지의 낭만적인 랩 송. 잔잔한 멜로디와 ‘야자수, 과일, 피냐 콜라다, 좋은 날씨’ 같은 단어의 나열, 탄탄한 래핑이 편안하다. 노을이 질 즈음 맥주, 혹은 가사에 등장하는 피냐 콜라다 한 잔을 음미하며 듣기 좋은 곡.

Twinz, ‘Eastside LB’
워런 지Warren G가 후원한 쌍둥이 듀오 트윈즈의 지 펑크 G-Funk 트랙. 미국 솔soul 가수 데니스 윌리엄스Deniece Williams의 ‘Free’를 절묘하게 샘플링한 펑키한 감각이 돋보인다. 청량한 여름에 잘 어울리는 곡! ‘힙합 좀 들어보고 싶다’는 이들에게 추천했을 때 성공률 100%를 기록했다.

Mary J. Blige, ‘Thank You’
아홉 차례의 그래미 수상을 거치며 전설의 ‘힙합 솔 퀸’으로 자리 잡은 메리 제이 블라이즈의 신곡! 느긋하게 점화하는 보컬이 휴가지의 운치를 더해줄 것이다.

Sabrina Claudio, ‘Unravel Me’
가 ‘유혹의 마스터’ 라고 칭한 R&B 신예 사브리나 클라우디오의 신곡. 요염하고 매혹적인 특유의 창법과 관능적인 사운드가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 곡을 노을 지는 해변에서 듣는다면, 정신이 부유하는 경험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

Future, ‘Rich $ex’
세계 힙합 신의 ‘대세’로 꼽히는 퓨처의 관능미 넘치는 랩-싱잉 트랙. 섬과 바다, 야자수, 은은한 조명, 그리고 이 한 곡이 있다면 감히 ‘완벽한 휴가’라 말할 수 있다.


집에서 보내는 편안한 시간
“여름휴가 때 특별히 어딘가로 떠나기보다는 주로 집에서 편히 쉬거나 가까운 지인들을 불러 맛있는 음식을 먹고 좋은 음악을 들으며 수다 떠는 것을 즐기는 편이다. 현재 암스테르담에 머물고 있는데, 여름의 이 도시는 날씨도 좋고 아름다워서 창밖으로 수로에 떠다니는 배와 사람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진다. 집에서 혼자, 혹은 좋아하는 사람들과 편안한 시간을 보내며 듣기 좋은 플레이리스트를 꾸려봤다.” _ 바우터 하멜(재즈 팝 싱어송라이터)



(왼쪽부터)
Joe Williams, ‘Alright, Okay, You Win’
빅밴드 시절을 대표하는 보컬리스트 조 윌리엄스. ‘Alright, Okay, You Win’은 재즈 역사상 가장 다재다능한 인물이라는 평을 입증하는 듯한 경쾌하고 다이내믹한 보컬이 돋보이는 곡이다. 일상에서 벗어나 휴가를 맞이하는 시기에 들으면 흥을 더해줄 것이다.

Lambert, Hendricks & Ross, ‘Gimme That Wine’
1960년대 가장 ‘핫’한 재즈 그룹 중 하나였던 램버트, 핸드릭스 & 로즈의 이 곡은 제목 그대로 와인을 부른다. 읊조리는 듯한 담담한 보컬과 흥겨운 멜로디가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자연스레 어깨를 들썩이게 한다. 소소한 홈 파티의 BGM으로
제격!

Mel Torme, ‘Too Close for Comfort’
‘스캇의 황제’라 불릴 만큼 기교가 뛰어난 멜 토메의 매력이 고스란히 담긴 곡. 영리하고 탄탄한 구성이 듣는 즐거움을 더한다. 음악 전체에 기품이 가득해서, 지인들과 휴가의 마지막 만찬을 즐기며 듣기 적합하다.

Mark Murphy, ‘Angel Eyes’
스윙 재즈의 대가 카운트 베이시에게 영향을 받은 마크 머피는 재즈의 모든 역사적 장르를 아우르는 탁월한 보컬리스트다. ‘Angel Eyes’는 그의 퍼포먼스를 집약한 곡! 블루지하면서 강렬한 전개가 진한 위스키 한잔과 잘 어울린다.


여름밤 술 한잔의 정취
“여름처럼 술 마시기 좋은 계절도 드물 것이다. 모임에서의 첫 잔은 더운 날씨에 어울리는 시원한 맥주 한잔, 휴가지에서는 이국적인 음료 한잔, 열대야에는 잠이 오지 않으니 진한 위스키 한잔…. 술을 마실 변명이 많은 계절이다. 그리고 그 모든 순간, 술맛을 더해주는 요소가 바로 음악! 여름밤의 즐거움을 더하는 다양한 술에 어울리는 플레이리스트를 추렸다.” _ 이재민(스튜디오 fnt 아트 디렉터, 서울레코드페어 미술총괄) 글 김수진 기자



(왼쪽부터)
Si Zentner, ‘Charade’
폴리네시안풍의 티키Tiki 바에서 럼 베이스의 칵테일, 예컨대 마이타이 같은 것을 마시면서 들으면 어울릴 곡. 끈적한 트롬본 소리가 이국적인 정취를 더한다.

Art Blakey & The Jazz Messengers, ‘Ugetsu’
우게츠雨月는 ‘비 오는 밤에 뜬 달’이란 뜻으로, 음력 5월을 일컫는 말이기도 하다. 폭우가 쏟아지는 여름밤, 도심 속 고층 빌딩의 스카이라운지에 앉아 올드 패션드를 마시는 장면이
오르는 곡. 창문을 두드리는 빗방울 소리와 어우러지는 은은한 선율이 압권이다.

阿川泰子, ‘Sounds of Love’
낮 시간의 화려함만큼 밤이 되면 외로움이 짙어지는 여름. 홀로 찾은 바에서 작정하고 고독을 즐기는 것도 휴식이 될 수 있다. 씁쓸한 맛의 새저랙 한잔과 함께 보내는 혼자만의 시간. 일본을 대표하는 재즈 보컬리스트 아가와 야스코의 감성적인 음성이 분위기를 더해줄 거다.

The Valentine Brothers, ‘This Kind of Love’
인적 드문 늦은 오후, 호텔 풀사이드에서 맨해튼 같은 고전적인 칵테일을 즐기며 못 읽은 책을 뒤적이거나 SNS 타임라인을 훑는 무위의 시간을 보낼 때 듣기 좋은 곡.

Mateo Stoneman, ‘Amapola’
태양이 내리쬐는 오후, 쿠바의 노천 바에 앉아 다이키리를 홀짝이며 더위를 식힐 때 이 노래가 들려온다면 그 순간이 바로 여행의 하이라이트일 것이다. 이국적인 여행지의 뜨거운 거리에서 여행의 추억을 배가해줄 곡!

디자인하우스 [LUXURY 2017년 7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