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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파사드에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담은 패션 스토어

Fashion Store in Seoul

청담사거리 일대의 패션 지형도가 바뀌고 있다. 멀리서도 한눈에 들어오는 독특한 외관으로 눈길을 사로잡는 매장이 속속 들어서고 있는 것. 건물의 ‘얼굴’이라고 불리는 파사드에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담은 대표 건축물을 소개한다.

셀린느 플래그십 스토어


셀린느 플래그십 스토어 1층에서는 소형 가죽 제품을, 2층에서는 의류와 신발을 선보인다.


마모리노 석고 벽과 콘크리트 바닥이 멋스러운 내부 전경. 나무 의자, 선반 등 매장 곳곳에 놓인 오브제는 맞춤 제작했다.
올해 3월 셀린느의 국내 첫 플래그십 스토어가 오픈했다. 300m2, 2층 규모의 스토어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벽돌을 정교하게 쌓아 올리고 사이사이에 틈을 낸 전면부. 파사드 사이를 통과한 햇빛은 스토어 내부에 놓인 다양한 종류의 화분과 어우러져 셀린느 특유의 세련되고 우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1층에는 커다란 창문을 내 내부를 들여다볼 수 있게 했는데 메탈 셔터를 사용해 스토어 안과 밖을 시각적으로 구분되게 했다. 바닥과 층계에도 신경을 썼다. 바닥은 작은 자갈 조각과 콘크리트로 제작한 테라초Terrazzo 그리고 셀린느 고유의 대리석 마루로 마감했으며 층계에는 회색 테라초를 활용했다. 벽면은 옅은 황백색의 마모리노 석고Marmorino plaster를 활용해 브랜드 특유의 모더니티와 여성스러움, 정교한 라인과 기능성까지 건물 전체에 구현했다. 덴마크 아티스트 포스FOS가 디자인한 램프, 적갈색 화기 등의 오브제도 셀린느의 가죽 제품과 잘 어우러진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 60길 17, www.celine.com


지방시 플래그십 스토어


지방시는 플래그십 스토어를 선보일 당시 발표한 컬렉션의 직물 특성을 파사드에 고스란히 반영했다.
청담동에 자리한 ‘지방시 플래그십 스토어’는 거대한 검은색 강철 패널이 광택 있는 황동 표면의 건물을 두르고 있어 멀리서도 한눈에 보인다. 지방시 측은 “프랑스 파리 포부르 생토노레Faubourg Saint-Honore´에 위치한 지방시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디스플레이를 할 때 검은색 박스를 이용했다. 서울 스토어의 외관은 그 박스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밝혔다. 긴자 타워, 돌체 앤 가바나 부티크 등을 설계한 피우아르크Piuarch 스튜디오는 설계 당시 지방시를 이끌던 리카르도 티시와 협업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모던하게 풀어냈다. 잔물결 모양의 강철판은 빛을 반사시켜 일렁이는 듯한 착각이 들며 시간과 주위 환경에 따라 매번 다른 모습이 연출된다. 파사드에 불규칙적으로 구멍을 내 해가 지면 자동차의 헤드라이트 같은 건물을 비추는 빛에 반응하도록 한 것. 이러한 파사드의 특징은 건물을 설계할 당시 지방시가 발표한 컬렉션의 직물 특성을 고스란히 반영한 것이다. 위쪽으로 갈수록 검은색 패널 사이로 드러나 보이는 건물은 지방시 특유의 테일러링 스타일 ‘T컷’을 모티프로 삼았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 414, www.givenchy.com/kr


토리 버치 플래그십 스토어


리뉴얼 이후 1.5배 넓어진 토리 버치 플래그십 스토어. 개인적인 쇼핑을 원하는 이들을 위한 VIP룸도 마련했다.


브랜드 정체성이 한눈에 드러나는 파사드.
토리 버치 플래그십 스토어가 지난해 8월부터 4개월간의 공사를 마치고 올해 초 리뉴얼 오픈하면서 청담패션거리가 더욱 화려해졌다. 토리 버치를 상징하는 디자인 디테일을 외관의 소재와 색상, 문양으로 형상화한 것이 특징. 멋스러운 컬러의 트래버틴 천연석으로 외벽을 장식하고 황동 세공으로 포인트도 더했다. 초록색 바탕에 토리 버치 로고가 박힌 차양의 출입구로 들어가면 외관과 이어지는 듯한 황동빛 내부가 펼쳐진다. 오크 패널 벽과 직조 무늬 트래버틴 바닥은 청록색 벨벳 소파, 에메랄드빛으로 물들인 실크 커튼과 어우러져 우아한 분위기를 만든다. 세계 최초로 시도한 오가닉 조개로 만든 샹들리에도 볼거리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 424, www.toryburch.co.kr


MCM 하우스


건축가 듀오 린든 네리와 로산나 후는 건물 외관뿐 아니라 매장 곳곳에 위치한 가구에도 바우하우스 정신을 반영했다.


금빛이 감도는 황동색 외관이 멋스러운 MCM 하우스.
2009년부터 청담패션거리에 자리한 MCM 플래그십 스토어 ‘MCM 하우스’가 지난해 새 옷을 입었다. 총 5층 규모의 MCM 하우스는 상하이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세계적인 건축가 듀오 린든 네리Lyndon Neri와 로산나 후Rossana Hu의 작품. 요즘 가장 인기 있는 건축가 그룹인 이들은 독일 바우하우스 정신에 영감을 받아 플래그십 스토어에 이를 적용했다. MCM 하우스의 외벽을 기존 은색에서 금빛이 감도는 황동색으로 탈바꿈하고 그위에 메시 소재를 덮어 외관의 깊이와 질감을 돋보이게 했다. 1층에 자리하던 쇼윈도는 5층 전체에 걸쳐 각기 다른 크기의 6개의 창문으로 변신시켰고 창틀을 통해 콘크리트 구조물을 날것 그대로 노출했다. 5층은 패션과 아트를 동시에 만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상했다. 리뉴얼 오픈 당시 독일 아티스트 토비아스 레베르거Tobias Rehberger와 협업한 컬렉션을 출시하고 그의 작품을 전시해 큰 화제를 모았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 412, kr.mcmworldwide.com


디자인하우스 [LUXURY 2017년 7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