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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인상을 결정짓는 포스터 디자인의 세계

Poster Design Studios

공연, 영화, 전시의 첫인상을 결정짓는 포스터. 단 한 장의 이미지로 작품의 내용과 감각, 스타일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장치다. 사진과 일러스트, 타이포그래피 등 시각적인 요소를 두루 활용해 예술 작품 못지않은 포스터를 제작하고 있는 디자이너 3팀을 만났다.

예술적이고 대중적인 포스터
스튜디오 fnt 이재민 실장



“최근 국립현대미술관의 소장품 도록, 오랜시간 파트너십을 이어온 정림건축문화재단에 관한 업무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프로젝트로는 워커힐호텔의 전속 악단장을 역임하신 맹원식 선생님이 1970년대 초반 발표한 빅 밴드 재즈 음반을 비트볼 뮤직에서 발굴해 재발매하는 타이틀 <성불사의 밤>이라던가, 베이스 연주자 김성배 씨가 무속을 테마로 제작한 음반 <의례Ritual>의 LP재킷을 디자인하고 있고요.” 그래픽디자인 스튜디오 fnt를 이끌고 있는 이재민 실장은 디자인계에서 소문난 ‘르네상스 맨’이다. 문화 전반에 관한 견고한 취향을 바탕으로 공연, 영화, 페스티벌 등 다양한 장르의 그래픽디자인 작업과 전시 프로젝트를 선보이고 있고, 2011년부터는 ‘서울 레코드 페어’의 미술감독으로서 6년째 성공적인 행사를 이끌어가고 있으며, 스튜디오 fnt의 또 다른 프로젝트인 라이프스타일 편집 숍 TWL을 다방면으로 서포트하고 있다. 대중성과 예술성을 겸비한 그의 다채로운 이력은 포스터 작업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파란바탕에 하얀 소금 알갱이가 글자를 이룬 2011 년 국립민속박물관 전시 <소금꽃이 핀다>, 모노톤 이미지와 과감한 배경 컬러, 간결한 타이포그래피의 적절한 활용으로 공연 포스터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명동예술극장의 연극 포스터, 레코드판을 형상화해 다양하게 변주한 ‘서울 레코드 페어’, 일러스트레이터 윤예지・윤미원과 협업해 산을 감각적으로 표현한 ‘울주 세계산악영화제’, 각종 식물과 오브제를 글꼴의 자소와 함께 배치해 보는 즐거움을 더한 2016년 TWL 기획 전시 <땅의 소산> 등 장르나 형식은 전혀 다르지만 한결같이 눈길을 끄는 포스터를 제작해왔다.


2011년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열린 전시 <소금꽃이 핀다> 포스터.

땅을 상징하는 금속 오브제와 식물, 글꼴의 삐침을 적절히 배치한 전시 <땅의 소산> 포스터. 

일러스트레이터 윤미원과 협업해 완성한 ‘제1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 포스터. 
“포스터의 고전적인 속성들은 점차 스크린에 담기 적합한 크기와 비례로 변화를 거듭하고 있어요. 현재의 포스터는 실질적인 정보를 담는 매체라기보다 상징적인 용도로 기능하는 듯합니다. 대다수의 정보를 스마트폰으로 접하는 시대니까요. 전시 중에는 포스터를 데이터로만 제작하고 인쇄하지 않는 경우도 많아요. 이제 포스터가 공연이나 페어의 흥행에 큰 영향을 끼치는 것도 아니죠. 그럼에도 포스터는 반드시 제작되고 있으며, 또 필요합니다. 일종의 상징적인 표식 같은 역할을 하는 셈이에요. 단 한 장의 이미지에 함축적이고 상징적인 내용을 담아야 한다는 것이 포스터를 만드는 어려움인 동시에 매력인 것 같습니다.”

이재민 실장의 포스터 작업은 기하학적인 선과 도형, 이미지처럼 춤추는 글꼴, 간결하고 함축적인 이미지 등으로 설명할 수 있다. 특히 글자 자체가 마치 이미지가 된 듯한 타이포그래피는 그가 즐겨 활용하는 접근 방식이다. “그래픽디자인을 구성하는 전통적인 요소인 텍스트와 이미지 사이의 비확정적인 부분에 관심이 있습니다. 사진이나 그림을 통해서는 곧바로 특정한 심상을 느끼기 쉬운 반면, 그것을 텍스트로 적으면 같은 문장이라도 배열이나 글꼴 형태, 크기 등에 따라 전달되는 심상은 한없이 달라지게 됩니다. 문자가 전달하는 미세한 뉘앙스를 컨트롤할 수 있다는 것에 흥미를 느꼈어요.”


 <4회 국제 타이포그래피 비엔날레: 타이포잔치 2015> 커뮤니케이션 포스터. 

 레코드판을 글자처럼 형상화한 ‘서울 레코드 페어’ 포스터. 
매거진이나 도록 같은 인쇄 매체에 비해 디자이너의 주관적 표현이 자유로운 포스터나 음반 디자인을 ‘일종의 취미이자 일탈’이라고 표현하는 이재민 실장은 “하지만 새로움을 위한 새로움을 추구하지는 않는다”고 잘라 말한다. “여러가지 제약 속에서 디자인을 하다 보면 포스터가 시원한 탈출구처럼 느껴질 때도 있어요. 디스트로이어Destroyer나 도쿠마루 슈고Tokumaru Shugo 같은 좋아하는 뮤지션의 공연 포스터를 제작하면서 ‘사심’을 채우기도 하고요. 표현해야 할 내용에 따라 매킨토시 소프트웨어만으로 제작할 때도 있고, 무언가 직접 그리기도 하며, 포토그래퍼와 협업을 통해 사진을 제작하는 등 다양한 방식을 활용합니다. 하지만 제작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점은 결국 ‘표현’과‘기능’이에요. 콘텐츠의 정체성을 함축적이면서도 효과적으로 보여주고, 다른 전시나 공연, 페어 등과 차별되는 고유한 톤을 갖추는 것이 포스터의 궁극적인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설치와 퍼포먼스, 메시지의 집합체
일상의실천 김경철・권준호・김어진 디자이너



서울시립미술관의 2016년 기획 전시 과 올해 초 열린 소장 작품 기획전 <도시・도시인: City and the People>, 지난해 11월 국립현대무용단과 국립국악원 이 공동제작한 공연 <의 연대기>, 올해 5월과 7월에 열릴 ‘서울국제핸드메이드페어’와 ‘서울일러스트레이션페어’까지. 디자인 스튜디오 일상의실천은 전시와 공연, 페어 등 문화 전반을 아우르는 그래픽 작업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수작업으로 직접 제작한 이미지와 타이포그래피를 기반으로 디자인한 포스터 및 각종 인쇄물은 문화계 안팎에서 참신하면서도 강렬하다는 평을 받는다. “컴퓨터 그래픽을 활용하기보다 콘텐츠에 어울리는 오브제를 직접 제작하거나 촬영하는 방식을 선호합니다. 예를 들어 2015년 제작한 대화문화아카데미 50주년 기념전 <어제의 행성> 포스터는 커다란 짐 볼에 형광 염료를 칠한 뒤 캄캄한 밤에 갈대 숲속에서 촬영한 결과물이에요. 신비한 ‘행성’의 이미지를 부각하려고 했죠. 2016년 서울시립미술관 전시 의 포스터는 참여하는 작가들의 다양한 오브제를 한데 모아 촬영하는 방식으로 전시의 정체성을 표현했고요. 최근 작업한 ‘2017 서울핸드메이드페어’의 경우 주제가 ‘위빙 앤드 솔빙Weaving and Solving’이어서 위빙 작업을 하는 분과 협업해 실제 천 위에 글자를 수놓았어요. 수많은 콘텐츠를 함축하는 과정 역시 포스터의 일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권준호 실장의 설명이다.


대화문화아카데미 50주년 기념전 <어제의 행성> 포스터. 

1970년부터 2017년까지 서울 사람들의 모습을 한 장의 종이에 담은 ‘아이 러브 서울’ 프로젝트.
일상의실천은 절친한 대학 동기인 김경철, 권준호, 김어진이 2013년 결성한 그래픽디자인 스튜디오다. 대학 졸업 후 디자인 에이전시에서 일하며 상업적 도구로서의 디자인 작업에 회의를 느낀 김어진과 김경철이 ‘핸드 프린트’라는 이름의 스튜디오를 만들었고, 영국 왕립예술학교에서 비주얼 커뮤니케이션 디자인을 공부하며 정치・사회적인 작업을 하던 권준 호가 합세해 지금의 일상의실천을 완성했다. “저희는 ‘디자인의 사회적 역할’에 관심이 많아요. 쉽게 잊히는 사회 전반의 사건이나 문제들을 세상에 알리려면 디자인의 힘이 필요한 경우가 많은데, 정작 디자이너가 제대로 작업한 결과물을 접하기는 어렵잖아요. 비영리단체의 캠페인이나 전시, 세월호 사건 같은 중요한 사회적 이슈를 주제로 한 프로젝트처럼요.” 김어진 실장의 말에 권준호 실장이 설명을 덧붙인다. “일상의실천을 연 가장 큰 목표는 사람들이 필요로 하지만 디자이너의 손길이 잘 닿지 않는 곳을 찾아 디자인하자는 것이었어요. 2014년 제주 강정마을을 주제로 작업한 자체 프로젝트 ‘너와 나는 서로 연결되어 있다’, 1970년부터 2016년까지 서울에 사는 사람들의 모습을 1000장 정도 모아 거리의 모습을 연대표처럼 한 장의 이미지로 담은 ‘아이 러브 서울’, 지난해 말 민족문제연구소가 주관해 나치 시대에 부역한 프랑스 사람들을 주제로 서울 시민청에서 전시한 <콜라보라시옹: 프랑스의 나치 부역자들> 포스터 등이 대표적인 결과물입니다. 비영리단체와 협업해 사회적인 주제를 다루지만 현재 그래픽디자인계에서 통용되는 시각적 언어를 적용해 누구나 부담 없이 주목할 수 있도록 디자인하자는 것이 저희의 작업 방향이에요.” 상업적이지 않지만 대중적이고, 실험적이면서 참신한 이들의 작업에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국립현대무용단 같은 문화·예술 단체가 관심을 가진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였다.


참가 작가의 오브제를 수집해 제작한 포스터. 

국립현대무용단과 국립국악원이 공동 제작한 <춤의 연대기> 포스터. 
“요즘은 전시에서 포스터를 실제로 활용하는 경우가 거의 없어요. 오히려 포스터는 전시의 정체성을 함축하는 메인 이미지로서의 역할이 크다고 봅니다. 직접 전시를 홍보하기보다는 현수막부터 리플릿, 도록, 웹사이트 등 다양한 요소를 하나로 연결하는 ‘허브’ 역할을 하는 거죠. 권준호 실장이 막연한 주제와 방대한 콘텐츠를 이미지로 표현하는 작업에 능하다면 저는 기하학적인 컴퓨터 그래픽 작업과 타이포그래피를 책임지고, 김경철 실장은 웹 디자인과 미디어 작업을 도맡고 있어요. 포스터를 시작으로 각종 인쇄물, 웹사이트에 이르는 전반적인 아이덴티티 작업을 소화할 수 있는 것이 저희의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일상의실천은 수많은 콘텐츠와 그래픽적인 아이디어를 함축한 포스터를 꿈꾼다. “방대한 이야기와 풍성한 콘텐츠를 단 한 장의 한정된 지면에 압축해내는 작업이 매력적이에요. 모니터 안에서만 작업하기보다는 다방면으로 아이디어를 넓혀가려고 합니다. 한정된 지면을 효과적이고 참신하게 운용하는 여러 시도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예고편보다 강렬한 한 장의 스틸 컷
피그말리온 박재호・이유희 실장



2014년, 칸 영화제 최연소 심사위원에 빛나는 그자비에 돌란이 SNS 계정에 올린 한 장의 포스터가 화제가 됐다. “전 세계 포스터 중 최고”라는 극찬과 함께 돌란이 소개한 이미지는 그의 영화 <마미>의 한국판 포스터. 아름다운 파스텔 컬러와 감각적인 타이포그래피로 영화 내용과 주인공의 이미지를 함축한 포스터는 국내 디자인 스튜디오 피그말리온의 작품이었다. 이후 피그말리온은 그자비에 돌란의 ‘러브 콜’을 받아 제69회 칸 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한 영화 <단지 세상의 끝>의 2017년 골든글로브 및 아카데미 시상식을 위한 포스터를 제작하는 등 특유의 감각을 담은 영화 포스터로 이름을 알렸다. 피그말리온은 영화 스틸 이미지로 한 편의 예술작품 같은 포스터를 제작한다. 어둠이 내린 보랏빛 하늘을 배경으로 노란 드레스를 입은 에마 스톤과 푸른 슈트 차림의 라이언 고슬링이 키스를 나누는 <라라랜드> 포스터, 영화 속 케이트 블란쳇과 루니 마라의 이미지 위에 모노톤 컬러와 핑크 타이포그래피를 입힌 <캐롤> 포스터, 개성 강한 등장인물들 사이로 ‘Sing Street’라는 경쾌한 타이포그래피를 적어 넣은 <싱 스트리트> 포스터 등이 피그말리온의 결과물이다. “주 로 외화 포스터를 제작합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잔잔하고 감성적인 드라마·멜로가 많아요. 좋아하는 장르기도 하고, 스토리 흐름이나 인물관계 등을 고려해 한 장의 이미지로 표현하는 디자인 스타일과도 잘 맞다 보니 자연스레 이 분야의 포트폴리오가 쌓인 것 같아요.” 박재호 실장의 설명이다.


영화 <이터널 선샤인>의 재상영 버전 포스터. 

모노톤 이미지와 핑크 타이포의 조화, <캐롤> 포스터.


대학에서 디자인을 전공한 후 한국 영화 포스터 제작 회사에서 실무 경험을 쌓은 박재호 실장이 피그말리온을 오픈한 것은 2011년 7월. 6개월 뒤, 이전 회사에서 함께 일했던 이유희 실장이 합류하면서 본격적으로 ‘피그말리온’의 이름을 건 영화 포스터를 제작하기 시작했다. 오래전부터 영화 포스터 디자이너가 꿈이었던 박재호 실장과 달리 책이나 잡지 같은 편집 디자인 분야에 관심이 많았다는 이유희 실장은 이제는 ‘생활의 전부’가 된 영화 포스터의 매력을 ‘대중성과 트렌디함’이라고 말한다. “편집 디자인에 관심을 두다가 우연히 영화 포스터를 만든 후 상당한 매력을 느꼈어요. 영화 포스터는 주변 어디서든 볼 수 있잖아요. 영화관뿐 아니라 길거리 벽이나 지하철·버스에도 붙어 있고, TV에도 나오고요. 제가 작업한 결과물을 다양한 곳에 선보일 수 있다는 게 재미있더라고요. 장르별로 여러 가지 디자인을 시도할 수 있고요. 한 편의 영화당 포스터 노출 기간이 평균 1~2개월이어서 지루할 틈이 없어요. 상당히 트렌디한 작업이죠.” 일반적으로 영화 포스터를 제작하는 과정은 국내 영화와 해외 영화가 각기 다르다. 국내 영화는 시나리오 작업 단계부터 참여해 홍보사, 영화사, 배급사 등과 여러 차례 아이디어 회의를 거치고, 스태프를 꾸려 제작 현장과 스튜디오에서 포스터 이미지를 직접 촬영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제작 현장을 실물로 보기 힘든 외국 영화는 가장 먼저 스크리너로 감상한 후 제공받은 디자인 소스나 영화 스틸 이미지 등을 활용해 포스터를 제작한다. “전 세계 동시 개봉하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는 가이드라인이 워낙 철저해 아이디어를 더하기 어렵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오리지널 포스터를 토대로 살짝 변경하기보다 아예 새로 디자인하는 것을 선호해요. 주로 스틸 이미지를 합성하거나 트리밍해 영화의 스토리와 분위기를 함축하는 방식으로 작업합니다. 개봉 시점이나 주연 배우들의 명성, 국내 정서 등도 고려하고요. 예를 들면 <러빙>의 경우, 오리지널 포스터는 인물을 강조한 브라운 톤의 이미지였어요. 국내 개봉 시기가 봄이 시작되는 3월이고, 우리 나라에서는 잘 알려진 배우들이 아니어서 푸른 초원을 배경으로 서 있는 두 사람의 이미지를 활용해 인물 비중을 줄이고 분위기를 강조했죠.” 이유희 실장의 설명에 박재호 실장이 말을 덧붙인다. “영화 스틸 이미지를 그대로 작업에 활용하는 경우는 국내외 어디서도 거의 찾아볼 수 없어요.


그자비에 돌란 감독의 <단지 세상의 끝>, <마미> 포스터.

컬러와 구도의 조화가 강렬한 <라이프> 포스터.

주인공의 뒷모습과 레터링이 감각적인 <어느 하녀의 일기> 포스터. 

이 점이 피그말리온 포스터만의 특징이자 장기라고 생각합니다. 영화의 고유한 분위기를 살릴 수 있는 단 하나의 장면을 찾아내고, 그 위에 컬러, 레터링 등을 얹어 저희만의 스타일을 입히는 거죠. 때문에 디자인할 때는 이미지만큼이나 로고 레터링에 신경 씁니다. 영화 로고의 디테일이 부족하면 포스터 전체의 완성도가 떨어진다고 생각하거든요.” 가장 가까운 직장 동료이자 부부이기도 한 두 사람은 영화 포스터를 ‘생활의 전반’이라 말한다. “함께 있을 때면 자연스럽게 영화와 포스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곤 해요. 길 가다 우연히 발견한 간판의 글자나 인터넷에서 본 좋은 사진 등을 늘 공유하죠. 영화 포스터는 저희에게 일상이자 취미예요. 간결하면서도 상징적이고, 강렬한 인상으로 남는 영화 포스터를 만들어가고 싶어요.”

디자인하우스 [LUXURY 2017년 4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