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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자의 게임"에서 승자로 남은 패션계의 새 얼굴들

New Beginning

마시밀리아노 조르네티가 페라가모를 떠났고 프란시스코 코스타도 캘빈 클라인과 함께해온 오랜 행보를 마감했다. 그렇다면 그 자리를 채운 주인공들은 누구일까? 지난 해, 치열했던 ‘왕좌의 게임’에서 승자로 남은 패션계의 새 얼굴들을 정리했다.

마리아 그라치아 키우리 Maria Grazia Chiuri



라프 시몬스가 떠난 자리는 발렌티노의 듀오 디자이너 중 한 명이었던 마리아 그라치아 키우리가 차지했다(파트너인 피엘파올로 피촐리는 발렌티노에 잔류한다). 그녀의 합류는 디올 역사상 최초의 여성 디렉터 임명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물론 본인은 자신이 ‘여성’으로 주목받는 것에 만족하지 않는다. “남성과 여성처럼 무언가를 규정하는 틀에서 벗어나 사람들의 변화를 이끌 수 있는 패션을 선보이고 싶습니다.” 이런 의지가 반영된 것일까, 펜싱복에서 영감을 받은 이번 2017 S/S 런웨이에서도 중성적인 표현과 균형 감각이 돋보였다.


안토니 바카렐로 Anthony Vaccarello



이브 생 로랑에서 생 로랑이 된 지 4년, 브랜드 이름까지 바꾸며 야심 차게 브랜드를 이끌던 스타 디자이너 에디 슬리먼이 결국 사임을 확정했다. 그부담스러운 자리에 새로 깃발을 꽃은 건 베르수스 베르사체의 디렉터였던 안토니 바카렐로다. 지난 10년간 칼 라거펠트(펜디)와 도나텔라 베르사체(베르수스 베르사체)의 열렬한 지원 아래 탄탄대로를 달려온 이 특급 신예는 이로써 지금껏 추구해온 날카로운 관능미를 더욱 자신 있게 펼칠수 있게 되었다. 1980년대 로큰롤 무드와 파워 숄더로 가득했던 이번 데뷔 쇼처럼. 앞으로의 활약도 기대해본다.


라프 시몬스 Raf Simons



라프 시몬스가 돌아왔다! 지난해 “일할 때의 원동력을 더 얻고 싶다”며 디올을 떠난 그의 갑작스러운 행보에 많은 이가 아쉬워하고 또 궁금해했던 것이 사실. 예상보다 빠르게 정해진 그의 거취는 캘빈 클라인의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 자리다. 남녀 컬렉션은 물론이고 캘빈 클라인 진과 언더웨어, 워치 & 주얼리와 홈 라인까지 총괄한다. 명실공히 미니멀리즘의 대가인 만큼 새로운 둥지인 캘빈 클라인과 완벽한 궁합을 이루지 않을까? 다만 그의 첫 번째 쇼가 2017년 가을로 예정되어 있는 만큼, 기대를 확인하기엔 좀 더 기다림이 필요하다.


부크라 자라르 Bouchra Jarrar



지난 14년간 권위적인 명성과 함께 군림했던 알버 엘바즈의 사임 이후, 랑방이 새롭게 영입한 여성복 아티스틱 디렉터는 바로 46세의 프랑스 디자이너 부크라 자라르다. 이름도 생소하지만 경력도 심플하다. 장 폴 고티에의 주얼리 디자이너를 거쳐 10년간 발렌시아가에 몸담았고, 짧은 시간 메종 크리스찬 라크르와 오트 쿠튀르를 책임지다가 2010년부터 자신의 이름을 건 브랜드를 이끌어왔다. 완성도 높은 소재와 정교한 재단을 활용해 우아하면서도 실용성 높은 의상들을 선보이는 것이 장점. 그녀의 첫 번째 랑방 쇼 역시 간결한 여성미와 스트라이프가 시선을 끌었다.


뎀나 그바살리아 Demma Gvasalia




 단 3시즌 만에 패션 스트리트의 판도를 바꾸며 돌풍을 일으킨 베트멍의 수장 뎀나 그바살리아가 지난해 알렉산더 왕의 뒤를 이어 발렌시아가에 입성했다(베트멍은 7인의 그룹 프로젝트로 진행되지만 뎀나 그바살리아 외엔 익명에 감춰져 있다). 지금 패션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디자이너의 하이엔드 브랜드 입성은 자체만으로도 큰 화제를 모았다. 올 초부터 이미 두 차례 공개된 그의 발렌시아가 컬렉션은 과연 기대만큼 독특하고 매력적이라는 평.



하이더 아커만 Haider Ackermann



벨루티는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콜롬비아 출신의 디자이너 하이더 아커만을 영입했다. ‘파리의 음유시인’이라는 별명을 가진 하이더 아커만은 남성복과 여성복을 모두 다루며, 틸다 스윈턴과 카니에 웨스트가 각별히 애정하는 디자이너로도 유명하다. 과감한 색과 소재에 무심한 듯한 드레이프와 믹스 매치로 극적인 무드를 연출하는 것이 장기. 정통 클래식 브랜드인 벨루티와의 이색적인 만남이 더욱 기대를 모은다. 하이더 아커만의 첫 번째 벨루티 컬렉션은 2017년 1월에 있을 파리 맨즈 패션위크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디자인하우스 [LUXURY 2017년 1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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