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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지에서 열리는 마라톤 대회 리포트

4월의 마라톤

봄기운이 무르익는 4월, 세계 곳곳에서는 최고의 마라톤 대회가 열린다. 도시의 명소를 두 발로 뛰며 즐기고, 다양한 국적의 참가자와 친구가 되는 시간. 마라톤 마니아인 정동창 세이셸 명예 총영사와 함께 각 대회의 장점과 매력을 살펴보았다.



“마라톤 대회는 살을 빼고 기록을 단축하는 ‘육체적인’ 이벤트가 아니다. 전 세계에서 모인 사람들과 우정을 나누고 그 도시의 풍광도 즐기는 ‘문화적인’ 잔치다. 대부분의 마라톤 대회에는 전야제가 있고 주최 측은 자원봉사와 맥주 파티를 포함해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한다. 힘들어하는 사람의 기운을 북돋워주고, 웃음을 나누며 함께 달리다 보면 모르는 사람과도 금방 친구가 된다. 사람들 얼굴에는 밝은 기운이 가득하다. 마라톤 대회는 사회적 지위나 경제력에 상관없이 모두가 똑같은 코스를 달리는 민주적 이벤트이기도 하다. 차 없는 도로에서, 가벼운 차림으로 뛰다 보면 엔도르핀이 샘솟으면서 기분이 좋아진다.”

정동창 세이셸 명예 총영사는 달리기의 ‘아이콘’이다. 하와이, 두바이, 싱가포르, 러시아 등 마라톤을 위해 찾은 곳만 35개국이 넘는다. 하와이 마라톤만 5회, 뉴욕 마라톤은 10회 이상 참가했다. <달리면 인생이 달라진다>(디자인하우스)라는 책까지 펴낸 그가 마라톤을 시작한 계기는 30대 후반, 잦은 술자리와 회식으로 몸무게가 90kg까지 치솟으면서. 달리기를 통해 심신의 건강을 되찾은 그는 이후 마라톤 전도사가 됐다. 군살 없는 탄탄한 몸매와 건강한 혈색을 자랑하는 그는 “시각장애인을 도와 레이스를 하는 자원봉사자로 보스턴 마라톤에 참가한 적이 있다. 주변 풍경도 묘사해주고, 물 마시는 것도 도와주면서 함께 달렸는데 무척 보람 있었다. 대회 전에 열리는 스포츠 박람회와 전야제도 재미있다. 마라톤 대회는 다양한 즐거움이 있는 건전하고 ‘건강한’ 축제다”라고 말했다.







4월 10일 로테르담 마라톤


런던 마라톤, 뉴욕 마라톤, 보스턴 마라톤과 함께 세계 4대 마라톤 대회로 꼽힌다. 1981년 창설해 비교적 역사가 짧은데도 불구하고 세계적 권위를 인정받게 된 데는 연이은 세계 기록 경신이 큰 역할을 했다. 1988년 에티오피아의 벨라이네 딘사모Belayneh Densamo가 2시간 6분 50초로 세계 신기록을 수립한 것을 포함해 총 세 번이나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영광스러운 역사가 있는 만큼 좋은 기록에 신경을 쓰는 모습. 2014년 4월 1일 이후 발급한 풀코스 공인 마라톤 인증을 주최 측에 보내면 특별 참가권을 받을 수 있다. 행운의 티켓을 쥐기는 쉽지 않다. 주최 측이 밝힌 우수 기록은 남성 2시간 30분, 여성 2시간 55분 미만이다. 편도형이 아닌 순환형 코스로 도심 곳곳을 크게 돌아볼 수 있고, 길이 평탄해 누구나 즐기며 달릴 수 있다는 것도 인기 요인. 강가와 도심, 빌딩 밀집 지역을 두루 통과해 지루하지 않다. 색다른 기획도 돋보인다. 수년 전부터 인기를 끄는 이벤트는 ‘비즈니스 릴레이 마라톤Business Relay Marathon’. 직장 동료 4명이 한 팀을 이뤄 각각 10km가 조금 넘는 구간을 달리는 콘셉트. 마지막 주자가 결승선을 통과하는 시간이 팀 전체의 기록이 된다. 두 명이 한 팀을 이루는 ‘듀오 마라톤Duo Marathon’, 7세부터 15세까지 어린이와 청소년만 참가하는 ‘키즈런Kids Run’도 선보인다. www.marathonrotterdam.org










4월 16일 런던 마라톤


멜버른 올림픽 장애물 경기 금메달리스트인 크리스 브래셔가 창설한 유럽 최고의 마라톤 대회. 매년 4월 셋째 주 토요일에 열린다. 평균 4만 명이 넘게 참가하는데 결승선을 통과하는 이가 3만 2000명이 넘어 완주율이 유독 높은 대회로 평가받는다. 전 세계 수많은 마라톤 이벤트 중 축제 분위기가 물씬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정동창 대표는 “관람객이 열광하고 환호하는 소리가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구간에서 균일하게 들리는 몇 안 되는 대회다. 복장 콘테스트를 하는 것도 재미있다. 중세 시대의 기사부터 거북이, 곰 등 온갖 복장을 한 사람들이 총출동한다. 4명이 한 조를 이뤄 옷을 맞춰 입는 경우도 있다”라고 말한다.

런던 마라톤을 경험한 이들이 입을 모아 최고로 꼽는 것은 코스. 그리니치 공원을 출발해 템스 강을 따라 달리다가 버킹엄 궁전에 골인하는데 타워브리지, 웨스트민스터 사원 등 런던의 유명 관광지를 두루 볼 수 있어 특별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각종 이벤트를 열어 한 해 50억 원 이상의 자선기금을 마련하는 것도 특징. 일반 참가자는 추첨을 통해 출전권을 교부받는데 200달러의 후원금을 내면 후원자 자격으로 대회에 참가할 수 있다. www.virginlondonmarathon.com











4월 18일 보스턴 마라톤

아무나 참가할 수 없기에 더 매력적인 대회. 1897년 시작해 올해로 120회째를 맞는 세계 최고最高의 마라톤 이벤트다. 1996년, 참가 신청자가 3만 8000명을 넘자 이듬해부터는 성별과 나이대별로 일정 수준의 기록을 보유한 자로만 참가 신청을 제한했다. 2017년 참가 자격 기준표를 보면 18~34세는 3시간 5분, 35~39세는 3시간 10분, 40~44세는 3시간 15분이다. 이는 남성 기준으로, 여성은 각 구간에 30분씩을 더하면 된다. 두둑한 상금도 흥행 요인이다. 남녀부 각각 5등까지 상금을 주는데 우승자는 15만 달러를 받는다. 우승자의 기록은 대략 2시간 10~30분대. 일정 수준 이상의 참가자가 선의의 레이스를 펼치고, 관람객만 50만 명이 넘어 열기가 남다르다. 올해 120회를 맞는 대회는 매년 4월 셋째 주 월요일에 펼쳐진다.

 보스턴 교외 지역인 홉킨턴Hopkinton에서 출발, 프래밍엄Framingham, 네이틱Natick 지역 등을 거쳐 도심의 존 행콕 타워John Hancock Tower에서 끝나는 코스. 8시 50분 장애인 그룹을 시작으로, 휠체어 이용자, 일반 성인 그룹 등이 10~30분 단위로 출발한다. 보스턴 마라톤 주최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보스턴 마라톤 참가권을 획득하는 방법 중 하나는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것이다. 미국 적십자American Red Cross, 런 포 리서치 Run for Research 등 여러 기관에서 매년 도움의 손길을 구한다” 라고 밝혔다. www.baa.org




하반기 마라톤 캘린더



시카고 마라톤
매년 10월 둘째 주 일요일에 열리는 대 회.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 에 개최하는데다 유명 건축가가 설계한 고층 빌딩과 미 시간호 주변을 도는 코스가 아름다워 인기가 높다. 2013년까지는 선착순으로 정원을 선발하다 그 후부터는 추첨 제로 운영하고 있다. www.chicagomarathon.com



뉴욕 마라톤
참가자와 관람객 수가 가장 많은 대회 중 하나. 매년 11월 첫 번째 일요일에 열린다. 남부의 스태튼 아일랜드에서 출발, 브루클린과 퀸스, 브롱크스와 맨해튼 등 5개 행정구를 통과하는 코스다. 결승점은 센트럴 파크. www.tcsnycmarathon.org


베를린 마라톤
1974년부터 시작 한 또 하나의 빅 이벤트. 날씨가 선선해 달리기에 좋은 9월 마지막 주에 열리는데다 평탄한 코스가 많아 세계 곳곳에서 달리기 애호가들이 모여든다. 매년 출전자 수가 크게 늘면서 참가 인원을 3만 명으로 제한하고 있다. BMW가 후원한다. www.bmw-berlin-marathon.com

 

디자인하우스 [LUXURY 2016년 4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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