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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WITH ROBOTS

상업 공간에 들어온 로봇

미래를 표현한 공상과학영화 속 주인공처럼 로봇이 만들어준 커피를 마시거나 그들과 교감하고 위로를 받는 세상이 한층 가까워졌다. 일손을 돕기 위해 외식 공간에 들어온 로봇과 정서적 안정감을 주는 로봇 등을 찾아보았다.

로봇이 커피를 내리거나 칵테일을 만들고 음식을 만들어 테이블 위까지 전달한다. 미래 시대를 그린 SF 영화 속에서 본 모습이 눈앞에 펼쳐지고 있다. 아직 영화에서처럼 사람 모습으로 생기지는 않았지만 카페와 레스토랑, 바 등에서 로봇 이용이 활발해졌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서비스가 화두로 떠오르면서 크고 작은 기업에서 서비스 로봇을 앞다퉈 출시했는데 가장 많이 활발한 분야가 배달이다. 배달 전문 플랫폼인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의 실외 자율주행 배달 로봇 ‘딜리드라이브’는 공간과 쓰임에 맞춰 다양한 형태로 만들어졌다. 이와 유사하게 LG전자에서 GS리테일과 함께 만든 로봇은 편의점 GS25의 상품을 고객에게 전달한다. 장애물을 피하는 센서와 자율주행 기능 등 최첨단 기술을 탑재한 로봇이다. 그런가 하면 식음료를 만드는 로봇은 사람이 설정한 프로그래밍에 따라 움직이는 방식이다. 사람을 돕는 역할을 하는 ‘협동 로봇’을 활용한 것으로 사람이 하기에 위험하거나 지루할 수 있는 반복 업무를 위주로 한다. 로봇의 활약을 체험해볼 수 있는 서울의 공간 4곳을 소개한다.




슈퍼말차 성수
따뜻한 물에 말차 가루를 차선으로 개는 ‘격불’은 말차 맛을 좌우하는 중요한 과정이다. 기존의 무거운 차 문화를 젊고 유쾌하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든 국내 티 브랜드 ‘힛더티’의 말차 전문 브랜드 ‘슈퍼말차Super Matcha’에서는 정교함을 요하는 격불을 균일하게 하는 로봇 ‘말로Malo’를 개발했다. 성수동에 자리한 슈퍼말차 플래그십 스토어에 설치한 말로의 손 부분에는 차선이 장착되어 있다. 세계 최초의 격불 로봇인 말로는 약 20초간 빠르고 섬세하게 원을 그리며 말차 한 잔을 만들어내, 사람이 차를 제조할 때보다 30% 이상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대표 메뉴는 유기농 보성 말차와 우유를 섞은 ‘슈퍼 말차 라떼’로 설탕 대신 칼로리가 0인 천연 감미료를 넣어 건강까지 챙길 수 있다. 성동구 서울숲6길 19, www.hitthetea.com






비트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커피를 주문한 뒤 매장을 찾으면 로봇이 음료를 전해준다. 롯데월드몰,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같은 대형 쇼핑센터를 비롯해 아파트 단지, 오피스 건물, 대학교 등에 자리한 카페 ‘비트b;eat’는 오직 로봇만이 상주하며 손님을 맞는다. 카페 브랜드 ‘달콤’에서 2018년부터 선보인 카페로 3평 규모의 작은 부스 안에서 음료를 만드는 기계와 AI 기능을 탑재한 로봇이 손님을 맞는다. 아메리카노와 라테 같은 기본적인 커피 메뉴 외에도 최근 식음료 트렌드에 맞춘 흑당 라테나 과일 주스, 티 등 50여 가지 음료 제조가 가능하며, 아메리카노를 기준으로 시간당 120잔을 만들어낸다. 이때 로봇은 고객의 요청에 따라 원두 선택, 시럽의 양이나 농도 조절 등을 맞춰서 음료 머신을 작동해 기존 커피 전문점처럼 개인 맞춤 주문도 가능하다. 디스플레이를 통해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거나 고객의 이동 동선을 고려해 움직이며 인사를 하는 등 사람과 소통까지 할 수 있다. 송파구 올림픽로 300, beat.dalkomm.com






롸버트치킨
전국에 치킨집만 3만6000곳이 넘는다. 다른 요리보다 기술을 단기간 안에 익힐 수 있고 창업 비용이 적게 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 치킨집 운영은 혼자 시작하기 어렵다. 하루 종일 뜨거운 기름 앞에서 시간을 보내면서, 손님 응대와 배달 등 많은 일을 해야 한다. 로봇 개발 회사 로보아르테의 강지영 대표는 혼자서도 치킨집을 창업할 수 있도록 로봇이 치킨을 만드는 가게를 열었다. 삼성동의 아파트 단지에 자리한 ‘롸버트치킨’으로, 튀김 반죽을 닭에 묻히는 로봇과 이를 받아서 튀기는 로봇 2대가 근무하고 있다. 여기에 1명의 직원이 상주해 로봇이 만든 치킨에 양념을 묻히고 포장을 하며 손님 응대를 하고 있다. 1호점은 시범 운영을 하는 공간이라 한 번에 네 마리의 치킨을 만들 수 있어 사람이 만드는 속도와 비슷하지만, 10월 말 개포동에 오픈할 2호점에서는 눈에 띄게 향상된 로봇을 만날 수 있다. 기존 로봇보다 조리 시간을 0.8배 줄여 효율성을 높였다.강남구 언주로 604 아크로힐스논현 상가 103호, 543-0557






카페 봇봇봇
트렌디한 공간이 즐비한 성수동에 자리한 ‘카페 봇봇봇’은 겉보기엔 평범한 카페같다. 신진 작가들이 만든 미디어 아트 영상과 푸르른 열대식물로 인테리어를 꾸민 공간에서는 사람이 아닌 3대의 로봇이 음료와 칵테일, 디저트를 분주하게 만들고 있다. 스페셜티 원두로 드립 커피를 만드는 ‘드립봇Dripbot’, 고객이 선택한 그림을 미니 케이크 위에 그려주는 ‘디저트봇Dessertbot’, 역동적인 동작으로 클래식 칵테일을 만드는 ‘드링크봇Drinkbot’ 등이다. 로봇의 역할은 사람을 돕는 데 있다는 생각으로 주문을 받고 메뉴를 내고 손님과 소통하는 일은 직원들이 담당하고 있다. 최근 실내에 꾸민 정원에 사람을 인식해 반응하는 ‘플라밍고봇Flamingobot’을 설치해 보는 재미를 더했다. 성동구 아차산로9길 8, 499-9219

디자인하우스 [LUXURY 2020년 11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