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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

YACHT 101

전국 해안 지역에 마리나가 급격히 늘고 있다. 꿈만 꾸었던 요트 한 대 장만하기도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요트 오너가 되려면 알아두어야 할 기본 상식 11가지.


바다 위에서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기 좋은 세일 요트. 돛으로 방향, 속도를 조절하는 세일링 기술이 필요하다.


선박 내 공간을 최대로 확보하는 실용적 디자인이 장점인 독일 브랜드 바바리아의 요트 ‘C57’ 내부.


파워 보트는 빠른 속도로 바다를 가르며 ‘해상 드라이브’를 즐기기에 적합하다.
영화나 CF 속 한 장면에서 푸른 바다를 가르며 나아가는 요트. 국내 해안을 떠올리면 먼 나라 이야기 같았지만 이제 그렇지만도 않다. 몇 년 사이 정부의 마리나 산업 진흥 정책으로 요트나 보트 계류장이자 관리 시설인 ‘마리나marina’가 전국에 33곳이나 생겼다. 현대요트 황현웅 팀장은 “구매자 입장에서 가격보다 더 큰 걱정거리였던 운영, 관리 면에서 인프라가 형성되면서 신규 상품 구매 문의도 조금씩 늘고 있다. 앞으로 요트 문화도 점점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주말이면 북적이는 육지 레저 활동이 지겹다면 너른 바다를 무대로 놀아보는 것은 어떨까? 요트 입문자가 묻고 전문가가 답변한 요트 구매 가이드.


요트도 목적에 따라 종류가 다른가?
원래 ‘요트’는 돛이 달린 배를 말한다. 실제로는 넓은 의미로 쓰이는데, 미디어에서 볼 수 있는 고급스러운 레저용 보트를 요트라 부르는 것이 일반적이다. 요트라고 부르는 선박은 크게 파워 보트와 세일 보트로 나뉜다. 파워 보트는 대용량 엔진을 탑재해 빠른 속도로 운항할 수 있기 때문에 스피드를 즐기는 해양 레저 스포츠에 적합하다. 반면 세일 보트는 돛이 달린 형태로, 무동력 상태에서 바람, 조류를 읽어가며 ‘세일링’을 하는 것이 주요 활동이다. 요트를 구매하기 전에는 선박의 사용 목적, 주로 즐기는 액티비티가 무엇인지 고려해보아야 한다.

가격대는 어떻게 될까?
자동차와 마찬가지로 요트 브랜드는 대부분 대중적 모델부터 고급형, 하이엔드 모델까지 라인업을 고루 갖추고 있다. 대중적 모델이 1억~5억 원 정도로, 이 가격이면 10~30피트(3~6m) 길이의 보트를 구매할 수 있다. 선실 내부에 침실, 부엌까지 제대로 갖춘 고급형이나 하이엔드급 슈퍼 보트는 10억 원 이상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보험 없이 구매할 수 있나?
보험이 없어도 구매할 수 있지만 선박등록을 하려면 필수다. 하지만 위험 부담이 높다 보니 아직까지는 책임배상 보험 상품밖에 없다. 선체나 사고로 인해 운전자가 다친 것은 보상받을 수 없는 것이다. 요트 소유자가 조금씩 늘어나면서 선박 관련 보험 상품들이 생겨나고 있는 단계다.

선박 외에 처음 구매할 때 드는 비용은?
가장 큰 비용은 취득세다. 3억원 이상의 선박은 국내 지방세법상 고급 선박으로 분류해서 취득세 10.1%를 납부해야 한다. 3억 원 미만의 선박을 구매하면 취득세가 2.02%로 줄어든다. 선박등록 전 필수 사항인 안전 검사 비용도 있다. 안전 검사는 선박안전기술공단(KST) 등의 기관에 의뢰해서 받는다. 레저 선박의 경우 비용은 100만 원. 사업자는 1년에 한 번, 개인 소유자는 5년에 한 번 의무적으로 받아야 한다.

구매를 결정하면 바로 인도받을 수 있나?
보통 국내 재고 물량은 한 두 대 정도뿐이다. 구매자가 원하는 옵션에 맞춰 제작하려면 계약부터 인도까지 6개월~1년 정도 소요된다. 국내 브랜드 제품을 구매하면 인도 기간은 줄어들겠지만, 계약 이후 제작에 들어가는 것이 일반적이라 바로 인도받기는 어렵다.

요트 메이커는 어떤 브랜드가 있고 각각 어떤 특징이 있는가?
국내에서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로는 독일의 ‘바바리아Bavaria’나 프랑스의 ‘베네토Beneteau’, ‘자뉴Jeanneau’ 등이 있다. 이들은 럭셔리 요트뿐만 아니라 대중적 모델도 보유해 접근성이 뛰어난 편이다. 고가의 선박을 제작하는 메이커로는 영국의 ‘선시커Sunseeker’나 ‘프린세스Princess’, 이탈리아의 ‘페레티Ferretti’ 등이 유명하다. 이들은 50~100피트(15~30m) 길이의 슈퍼 요트를 주로 다룬다. 그보다 상위 브랜드로 네덜란드의 ‘헤이선Heesen’, 이탈리아의 ‘산로렌초San Lorenzo’ 가 있지만 100~300피트(30~90m) 이상의 초대형 오더메이드 요트를 제작하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보기 힘들다. 바바리아는 독일 브랜드답게 공간 효율성이나 성능 등 실용성을 굉장히 중시한다. 외형적으로 같은 크기의 보트도 실내 공간을 최대한 넓게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든다. 반면 베네토나 자뉴는 디자인에 많은 신경을 쓴다. 일본, 한국에서 베네토가 인기가 많은 것도 깔끔하고 예쁜 디자인 덕이 크다.

요트를 구매하려면 면허가 필요한가?
면허가 없어도 선박을 구매할 수 있다. 하지만 직접 운항하려면 조종 면허를 취득해야 한다. 요트 선박 관련 면허는 크게 2가지로 나뉜다. 요트조종면허는 돛으로 운항하는 세일 요트를 조종할 때 필요한 면허로 세일링 기술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요구한다. 일반조종면허는 파워 요트를 포함해 수상 오토바이, 고무보트 등 전반적인 동력 수상 레저 기구의 조종을 위한 것이다. 시험은 해양경찰청에서 주관하는데, 최근 허가받은 교육기관에서 일정 시간의 교육을 이수하고 면허를 발급받는 면제 교육 사업을 시행하고 있어서 어렵지 않게 취득할 수 있다. 한강에 3 곳, 전국적으로는 25곳 정도의 시험장 및 교육장이 있다.

국내에도 요트를 즐길 곳이 많은가?
삼면이 바다고 큰 강, 호수도 있지않나. 한강에도 요트 마리나가 3 곳이나 있다. 수상 레저를 할 수 있는 곳은 모두 요트를 즐길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요트 문화가 발달한 유럽, 미국, 오스트레일리아 등에 비하면 환경적으로 녹록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지중해, 카리브해 등은 물도 잔잔하고 기후도 좋으며 법적인 규제도 많지않다. 반면 국내는 조수 간만의 차가 크고 기상이 급변하는 특성 때문에 안전을 위한 법적 규제 사항이 많다.

구매하기 전에 충분히 경험해볼 방법은 없나?
자동차 렌트에 해당하는 ‘차터링Chartering’ 서비스가 있다. 외국에서는 요트를 통째로 빌려주는 서비스를 일컫는데, 국내에서는 방식이 조금 다르다. 면허가 있는 고객이라 해도 요트를 빌려주는 경우는 없다. 선장과 크루가 있는 상태에서 요트 항해를 ‘체험’하는 개념이다. 서비스업체 대부분이 3시간 정도로 한 세션을 운영한다. 추가 요금을 지불하면 1박 이상의 차터링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으며 가격은 서비스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배가 한 대 움직이는 비용이 들기 때문. 20~30명 정도의 고객을 모아 출항하는 차터링 서비스는 1인당 2만~3만 원으로도 경험할 수 있다. 단독 임대할 경우 1인당 1 시간 이용하는데 20만~30만 원이고, 보트에 따라 시간당 100만 원이 넘을 수도 있다.

요트를 사면 어떤 활동을 하나?
바다낚시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파워 보트 이용자도 늘고 있다. 면허 보유자의 숫자와 레저 보트 등 록수가 매년 10~20% 증가하는 추세다. 서해나 남해처럼 섬이 많은 지역에서는 ‘아일랜드 호핑’을 즐기기도 하고, 요트 위에서 보내는 시간 자체가 색다른 여행이 되기도 한다. 할 수 있는 활동은 무궁무진하다.

요트를 타고 해외로 나갈 수 있나? 어떤 준비가 필요한가?
당연히 갈 수 있다. 다만 파워 보트는 한 번 주유를 하고 운항할 수 있는 거리가 제한되어 한 번에 멀리 나갈 수 없다. 동선을 잘 계획해 주유 가능한 계류장에 들르는 방식으로 항해해야 한다. 세일 요트의 경우 무동력으로 항해해 거리 제한은 없다. 세계 일주를 하는 이도 왕왕 있다. 자동차처럼 국제면허가 따로 있는 것은 아니지만 세관에 가서 국적 증서를 발급해두면 좋고, 출국할 때 선박을 내항선에서 외항선으로 바꿔 등록하는 절차를 밟아야한다. 비행기를 이용하는 해외여행과 마찬가지로 출입국할 때 ‘CIQ’, 즉 세관Customs, 출입국 관리Immigration, 검역Quarantine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입국할 항구의 정박 일정도 잘 세워야 한다. 심사 담당자가 계류장에 직접 나와야 하므로 24시간 전에 입항 서류를 보내 통보하는 것이 좋다. 또 한 가지, 선박을 타고 타 국가의 해역을 항해하려면 국기로 국적 표시를 해야 한다.


서울, 경기권에서는 한강, 경인 아라뱃길, 화성 전곡항의 마리나 등지에서 요트 차터링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디자인하우스 [LUXURY 2018년 7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